금호타이어 파업에 매출액 890억원·근로자는 인당 250만원 손실…결국 '직장폐쇄'

입력 2015-09-06 11:38   수정 2015-09-06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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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직장폐쇄

장기간 노사 간 대립을 벌여온 금호타이어가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금호타이어는 6일 오전 7시부로 광주, 곡성, 평택 공장에 대해 전격적으로 직장폐쇄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회사가 최종 제시한 수정안을 노조가 거부해 더 이상 교섭이 무의미하다고 판단했다"며 "파업으로 인한 손실이 계속 커지고 있는 위기 상황이지만 노조의 파업에 굴하지 않고 원칙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노조 파업과 회사의 직장폐쇄에도 노사간 대화 창구가 막힌 것은 아니다"며 "노사 교섭이 이뤄져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노사는 지난달 15일부터 이날까지 11차례 만나 16차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결국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교섭이 난항을 겪자 사측은 이날 동종업계 최고 수준의 일당 2천950원 정액 인상을 제시했다. 인상률을 기존 3%에서 4.6%로 올린 안이다.

또 올해 상반기 실적 기준 성과금에 대해서는 70만원을 보장하고 올해 말 실적을 합산해서 지급하겠다는 안을 내놨다.

양측은 이견을 보인 임금피크제 도입에 대해서는 시행 시기를 1년 늦추기로 합의했으나 이에 따른 일시금 지급(사측 300만원 지급 제시)을 두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올해 상반기 실적 기준 성과금 등에 대한 사측의 제안이 합당하지 않다며 이를 거부했다. 결국 노조의 전면파업 이전인 지난달 15일부터 진행된 16차 본교섭은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고 무산됐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전날 기준으로 4일간의 부분파업과 20일의 전면파업 등 총 24일의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2009년 기록했던 최장 전면파업 기간인 16일을 훌쩍 넘긴 것이다.

금호타이어는 매출액 기준으로 약 890억원 상당의 피해를 입고 파업에 참여한 근로자의 무임금 무노동에 대한 손실도 인당 평균 250만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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