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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설 산업부 기자) 샐러리맨의 기쁨 중 하나는 승진입니다. 수입자동차 회사에 다니는 직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도 이들은 차장으로 승진할 때가 가장 기쁘다고 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차장으로 승진하면 회사에서 차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일반 회사에선 임원으로 승진하거나 영업 관련 부장이 되면 회사 차를 받지만 수입차 회사는 다릅니다. 자동차 회사인 만큼 자동차 관련 부문에선 가장 앞서나가는 기업이 되고 싶은 거죠. 한 마디로 직원 복지 차원이란 얘기입니다. 현대자동차나 한국GM같은 국내 완성차 업체는 직원들에게 신차 가격을 할인해주는 정도에 비하면 파격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BMW코리아는 차장급 매니저에게 3시리즈나 미니 등을 주고 있습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차장급에게 파사트나 티구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피아트크라이슬러코리아도 차장으로 승진하면 체로키를 주고 있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와 아우디코리아도 차장이 되면 회사차를 개인용도로 몰 수 있습니다. 차량 가격이 4000만원 안팎이니 어지간한 다른 기업 임원급의 대우를 해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부장급으로 승진하면 차량 수준이 더 올라가죠. 승진을 못하더라도 2년 정도 지나면 또 다른 신차로 바꿔주곤 합니다. 그래서 수입차 회사 직원들은 “회사 그만두고 싶다가도 회사차를 반납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사표를 못 쓴다”고 우스갯소리를 합니다. 회사를 나오는 순간 몰고 다니는 차량 수준이 확 떨어지기 때문이죠.
이들은 차량만 받는 게 아닙니다. 차에 들어가는 기름값, 보험료, 자동차세 같은 대부분의 비용을 회사에서 지원받습니다. 어떤 회사는 주말에 이용한 톨게이트비도 보조해줍니다.수입차를 가장 저렴하게 이용하고 싶다면 수입차 회사에 들어가는 것도 고려해볼만 하겠네요. (끝)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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