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마음 뺏은 '휴 충전소'
[ 김현석 기자 ]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서 일하는 김모 과장(36)은 토요일인 지난 5일 가족들의 손을 잡고 회사에 갔다. 경기 용인 서천지구에 있는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을 찾아 아이에게 최신 영화를 보여주고, 매미산 기슭을 산책한 뒤 도서관에서 책도 읽었다. 식당에서 밥을 먹은 뒤 카페에서 1500원짜리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아이에겐 2000원짜리 딸기바나나주스를 사줬다. 그리고 저녁에 국립합창단 오케스트라 공연을 감상한 뒤 집으로 돌아왔다. 김 과장은 “조용하고 깨끗한 환경에서 가족과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며 “가족들의 회사 칭찬에 가족애와 애사심이 동시에 깊어졌다”고 말했다.
지난해 문을 연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이 수원, 기흥, 화성 등 용인 인근 5만여 임직원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3월부터 매달 한 번씩 토요일 ‘힐링 캠퍼스’ 프로그램을 통해 임직원과 가족들이 심신을 재충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어서다.
현재까지 모두 여섯 번 행사가 열려 6200여명이 참여했다. 임직원들은 △명상을 통해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비움과 채움’ △1박2일 동안 부부간 소통의 시간을 갖는 ‘부부애 힐링스테이’ △산책과 독서 등을 하는 ‘주말 휴나들이’ 프로그램을 골라 즐길 수 있다.
힐링 캠퍼스가 열리는 날 저녁엔 12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콘서트홀에서 대규모 공연이 펼쳐진다. 베를린 방송교향악단, 빈슈트라우스페스티벌오케스트라, 수원시립교향악단 등이 이곳을 찾았다. 공연 때마다 인재개발원 측은 지역주민 200여명도 초청한다.
이준수 인재개발원 부원장(전무)은 “주중엔 연수시설로 쓰지만 주말에는 임직원 가족과 지역 주민을 위한 소통의 장으로 사용하는 것”이라며 “다양한 힐링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용인=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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