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정수 기자 ]
원·달러 환율이 약 5년2개월 만에 달러당 1200원을 넘어섰다.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원30전 급등해 달러당 1203원70전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 달러당 1200원을 넘은 것은 2010년 7월22일(1204원) 후 처음이다.
이날 환율 급등(원화 가치 급락)은 미국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커진 데 따른 안전자산 선호현상과 외국인의 한국 주식 순매도로 달러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테스코가 홈플러스 매각대금을 본사로 보내기 위해 달러를 매수한 것도 원화 가치 하락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시중은행 트레이더는 “달러 매수세가 워낙 강했기 때문에 외환당국의 미세조정도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금리 인상 여부가 결정되는 오는 17일까지는 원화 가치가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정경팔 외환선물 시장분석팀장은 “미국과 중국 주식시장이 아직 불안해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며 “이달 중순까지 달러당 최고 1230원 정도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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