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멍구, 전통적인 삶과 죽음의 교차로

입력 2015-09-08 11:04  

#1. 몽골인들의 주식인 육(肉). 도축의 현장

J_001_01몽골인의 주식은 고기다. 농경이 힘든 환경 속에서 거친 날씨를 이겨내기 위해선 고열량 음식이 필요하다. 그래서 말과 양은 몽골인들에게 아낌없이 그들의 가죽과 살을 내어준다.

#2. 서로의 배려, 고통이 없는 도축

J_002_01양을 도축할 때는 최대한 고통을 주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목 부위에 5cm 가량의 칼집을 내고, 그 안으로 손을 넣어 심장을 쥔다. 그렇게 하면 양은 고통없이 스르르 잠이 들듯 눈을 감는다. 오랜 경험으로 몽골인들은 동물이 가장 고통을 받지 않는 방법을 찾은 것이다. 식량을 얻어야 하지만 최대한 동물에 대한 배려를 잊지 않는다.

#3. 어쩔 수 없지만 선택해야만 하는 관계

J_003_01넓은 초원, 낮과 밤의 급격한 기온차가 있는 곳. 네이멍구에는 거친 환경에서 살아남아야 했던 유목민의 전통이 남아 있다. 필요 없는 도축을 하지 않는다. 필요한 식량만큼만 얻는다. 그것은 몽골인들의 원칙이자 삶의 노하우다. 과식은 오히려 유목을 하는 데 방해만 될 뿐이다.

#4. 안전을 위한 방법. 피를 흘리지 않는다

J_004_01절대 땅에 피를 흘리지 않는다. 그것은 땅에 가축의 피가 묻으면 넓은 초원 밖까지 피 냄새가 풍기기 때문이다. 피 냄새를 맡은 맹수들이 도축한 곳에 모이게 되고, 그러면 사람들의 거주지 또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 그래서 바닥에 넓은 천을 깔고, 또 가죽부터 벗겨 다시 그 위를 덮는다. 배를 가르고 나면 피를 모두 그릇으로 떠서 양동이에 담는다.

#5. 아이도 예외가 될 수 없다

J_005_01거친 환경의 삶은 어른에게만 속하진 않는다. 아이들도 예외가 될 수 없는 것. 그래서 어릴 때부터 아이들은 어른들의 노하우를 어깨 넘어로 배우고 초등학생쯤 되면 현장에 투입이 된다. 양을 잡고, 배를 가르고, 피를 떠내는 투박한 작업에도 고사리 손이 보인다. 고사리 손이 능숙하진 않지만, 어른들은 조언을 하며 아이들이 해낼 때까지 기다려준다.

#6. 다 함께, 공동의 생활체

J_006_01몽골인들에게도 가족의 개념은 확실히 있다. 그러나 그보다 더 넓은 공동체라는 인식이 더 분명하다. 이웃이 어려울 때 그냥 지나치는 방법이 없다. 자신이 언제 힘들지 모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이 소중한 이유다. 양을 잡을 때도 가족만이 아닌 온 주민들이 모여 함께 작업을 한다. 고기는 도와준 사람들에게 배분을 하고, 필요한 양 이외는 어려운 주민에게 나눠준다. 그들의 삶은 전통적인 네트워크로 이뤄져 있다.

#7. 모든 것을 주는 가축

J_007_01살과 가축, 뼈까지 모든 것을 내준다. 뼈는 고와 국물로 마셔 양분을 섭취한다. 가죽은 겨울과 밤을 나기 위한 옷이 된다. 그래서 몽골인들은 죽은 동물이라도 항상 주변에 함께 하고 있다고 믿는다. 도축은 가축의 죽음이 아닌 새로운 형태의 공동체가 된다는 의미도 지니고 있다. 거칠고 투박하고 잔인해 보여도 몽골인들은 따스한 감성을 지녔다.

김선호 한경닷컴 면세뉴스 기자 fovoro@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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