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오는 9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아이폰6S를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 수혜주로 꼽히는 LD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의 주가가 꿈틀대고 있다.
당초 아이폰6S가 아이폰6에 비해 중국 시장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우려와 달리 출시일이 가까워질수록 미국 현지 업계에서 판매량 컨센서스가 상향 조정되고 있는 분위기다.
8일 오후 1시52분 현재 주식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는 전날보다 0.40% 오른 2만5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이노텍도 1.44% 상승한 9만1500원을 나타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2주간 주가가 22%나 뛰었다. 지난해 아이폰6 출시 전 3개월 간 주가가 31% 가량이나 급등한 것과 유사한 모습이다. LG이노텍도 불과 한 달 반 전보다 주가가 16%나 올랐다.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은 애플에 각각 디스플레이 패널과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고 있는 기업으로 국내에서는 아이폰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같은 그룹사인 LG전자 G4가 판매량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아이폰에 대한 기대감이 이들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아이폰6S가 출시되기 전 애플 주가가 급락하는 등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아이폰 사상 최대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 받는 아이폰6와 큰 차별을 이루기 어렵다는 분석에서다.
조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아이폰 성장은 정체되고 당초 기대치(4800만대)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아이폰 최대 소비국인 중국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점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실제 아이폰6가 중국 등에서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요인으로 전문가들은 기존 아이폰보다 디스플레이가 커진 점을 꼽지만 아이폰6S는 이러한 점에서 차별화를 이룰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아이폰6S에 대한 미국 현지 투자은행업계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이다.
UBS는 올 3분기 아이폰 판매량이 신제품 효과에 힘입어 539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아이폰6가 출시됐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오히려 30%나 늘어난 수치다. 모건스탠리는 올 3분기 아이폰 판매량 5300만대를 점쳤다.
이번 아이폰 신제품의 가장 큰 변화는 카메라 성능 향상과 포스터치 채택 등으로 알려졌다. 기존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에 적용됐던 800만 화소 카메라는 1200만 화소로 높아지고, 아이폰6플러스에 한정 탑재하던 손떨림방지기능(OIS)도 기본 채택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포스터치다. 포스터치란 압력의 차이에 따라 디바이스(기계)가 받아들이는 명령 체계를 달리하는 이번에 도입된 새로운 기능이다.
미국 IT경제전문 언론인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이번 애플 신제품의 포스터치는 기존에 '혁신'이라 불렀던 모든 것들을 뒤집을 만한 기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며 "항상 애플은 출시 전 우려들을 보기 좋게 잠재워왔다"고 전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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