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에도…삼성SDI 3000억 회사채 수요 예측 성공

입력 2015-09-08 18:17  

4600억 매수주문 몰려
모집금액의 1.5배 넘겨



[ 하헌형 기자 ] 삼성SDI가 30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지난 7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 예측에 모집 금액의 1.5배가 넘는 투자금이 몰렸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삼성SDI가 만기 3년짜리 2000억원어치, 5년짜리 1000억원어치 등 총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에 앞서 이날 수요 예측을 벌인 결과 총 4600억원의 매수 주문이 몰렸다. 3년짜리에 2600억원, 5년짜리에 2000억원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국내 신용 평가사들로부터 신용 등급을 세 번째로 높은 ‘AA0’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SDI는 이 같은 수요 예측 결과를 토대로 회사채 발행 금리를 3년짜리는 연 1.91%, 5년짜리는 연 2.18% 수준으로 정할 방침이다.

지난 4일 기준 에프앤자산평가 등 채권 평가사들이 산정한 삼성SDI 회사채 시가 금리 평균치(3년짜리 연 1.86%, 5년짜리 연 2.18%)와 비교하면 3년짜리는 0.05%포인트 높고 5년짜리는 같다. 발행 규모는 더 늘리지 않을 전망이다.

이번 수요 예측 결과에 대해 시장에선 “2013년 이후 3년째 실적 부진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도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삼성SDI는 2013년부터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이 2%를 밑돌 정도로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다. 올 상반藪?3조7098억원의 매출에 영업이익은 고작 31억원에 불과했다.

한 증권사 채권 애널리스트는 “한국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가 최대주주(지분율 19.58%)로 있는 데다 그룹 차원의 2차전지 사업 육성 의지가 강하다는 점을 투자자들이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삼성 후광 효과’가 컸다는 얘기다.

삼성SDI는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 중 2000억원은 14일 만기인 2000억원어치 회사채를 갚는 데 쓰고 나머지는 원재료를 사는 데 쓸 계획이다. KB·NH투자증권이 이번 회사채 발행 업무를 주관했다. 발행일은 오는 14일이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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