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엔 저평가 가치주가 시장 이끈다

입력 2015-09-08 18:24  

고 ROE 저 PBR 종목 10선

"성장성 기대보다 수익 내며 안정성 확보한 종목 주목"

저유가 수혜
한진해운·대한항공·아시아나

자체사업 안정성·지주사
두산·한화·KC그린홀딩스

탄탄한 실적
디와이파워·대한유화·만도·씨에스윈드



[ 윤정현 기자 ] 코스피지수가 1900선 밑으로 물러난 ‘썰물장’에서 ‘고수익 저평가주’가 주목받고 있다.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유지하면서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을 가진 종목들이다. 지난 상반기에 성장주가 장을 주도했다면 남은 하반기엔 저평가된 가치주에 무게가 실릴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예상이다.

○ROE 20% 이상, PBR 1배 미만 종목

8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 종목 중 올해 예상 ROE가 20% 이상이면서 12개월 예상 PBR이 1배 미만인 종목은 총 10개였다.

유가 수혜주로 꼽히는 한진해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지주사인 두산 한화 KC그린홀딩스 등이 대표적이다. 디와이파워, 대한유화, 씨에스윈드, 만도 등도 포함됐다.


ROE는 기업이 자기자본을 활용해 1년간 얼마를 벌어들였는지를 보여주는 수익성 지표다. 통상 ROE가 20%를 넘으면 자본효율이 좋은 종목으로 꼽힌다. PBR은 주가를 순자산가치(NAV)로 나눈 값이다. 1배 미만이면 기업가치가 자산을 모두 청산한 것보다 낮을 정도로 저평가돼 있음을 의미한다. ROE가 양호한 가운데 PBR이 낮다면 수익성이 있고 주가 상승 여력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유류비 절감에 구조조정 효과가 기대되는 한진해운의 올해 예상 ROE는 52.8%로 코스피 종목 중 가장 높다. 하지만 PBR은 0.88배에 머물고 있다.

송재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 해운시장의 공급과잉 우려가 있지만 운임 인상이 예정된 데다 유류비 절감효과도 커 중장기적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류비를 줄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저비용항공사(LCC) 성장이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

두산과 한화는 주력 계열사의 부진 탓에 주가가 흔들렸지만 자체사업의 안정성 덕택에 ROE는 각각 37.75%, 26.33%로 20%를 웃돌고 있다. 만도와 디와이파워 주가는 전방산업인 자동차, 중공업 업황 부진에 영향을 받아 PBR이 0.8배 안팎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견조한 실적을 기반으로 올해 예상 ROE는 각각 21.67%, 28.84%다.

○다양한 지표로 가치주 선별해야

전문가들은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지표는 입체적으로 살펴볼 것을 당부한다. 유명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높은 ROE를 유지하려면 순이익마진율 증가나 매출성장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저성장 추세와 기업 간 경쟁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며 “이런 시恙【??단순히 한 해 ROE를 보기보다는 ROE가 점차 개선되는 기업을 골라내는 것도 종목 선별의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수익성을 보여주는 ROE, 저평가 지표인 PBR뿐 아니라 낮은 부채비율을 유지하는지, 일정 수준 이상의 영업이익을 꾸준히 내는지, 실적 성장세가 지속되는지 등도 함께 점검할 것을 권하고 있다.

성장성에 대한 기대보다 수익을 내면서 안정성을 확보한 가치주에 주목하라는 주문도 나온다. 류주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 상반기 증시에서는 성장주가 가치주를 압도했지만 최근처럼 변동성이 보다 커진 장세에서는 이익을 기반으로 상승 동력을 가진 가치주로 대응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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