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시장 공략할 수 있어…자신만의 지도 만들어야
박혜린 < 옴니시스템 대표 ceo@omnisystem.co.kr >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과 연계해 상하이에서 한·중 경제인 포럼이 열렸다. 마침 중국 출장이 두 개 연이어져서 일정을 소화하기엔 어렵지 않았다.
그날 행사장 테이블엔 필자의 양쪽에 국내 유명 제약사 두 곳의 대표가 앉았다. 우리 셋은 구면이었다. 2012년 겨울 산업 훈포장을 받던 날 처음 만났다. 그날을 떠올리며 분위기가 훈훈해졌고, 덕담을 주고받았다. 그때보다 훨씬 크게 성장하고 있는 기업들의 모습에 대해 서로 마음 깊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말 자랑스러운 순간이었다. 필자와 두 대표는 서로 파이팅을 외치며, 앞으로 더욱 달라진 모습으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했다.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으려면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견고히 각자의 자리를 지키며 일해왔기 때문에 3년이 지난 뒤 다시 만났을 때도 웃을 수 있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각자의 자리를 지킨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세계 경기가 위축된 가운데 혼자만 잘한다고 해서 주변 환경 ?극복하고 자리를 지켜내기란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엔 여러 분야에 훌륭한 기업인이 있다. 각 기업은 최고의 기술과 기업가 정신을 갖고 있다. 자신의 분야를 튼튼히 지킨다면 스스로의 역량으로 글로벌 시장을 뚫고 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한 소년이 조그만 주먹으로 제방의 물을 막아서 나라를 지켰다”는 내용의 네덜란드 동화처럼.
하지만 자신의 진정한 자리가 어딘지 모르는 사람들이 있다. 어쩌면 항상 본인이 어디에 있어야 할지 모를 수도 있다. 그럴 때마다 사람들한테 추천하는 방법이 있다. 현재 자신을 나타내는 지도를 그려보라고 한다. 자신의 친구와 적, 경쟁자를 정리해보자. 현재 이루고 싶은 목표와 롤모델로 삼고 있는 사람 혹은 기업 등을 나타내는 테이블을 그려보자. 이렇게 자신만의 지도를 몇 장 만들어 보면 지금 스스로의 모습을 인식할 수 있다.
자아의 지도를 그리면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고, 각자의 자리가 어딘지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현재진행형으로 보완이 가능하도록 그려 보자.
실시간으로 긴장한 상태에서 경쟁자의 동행을 지켜보며 자신만의 지도를 업데이트하자. 그러면 자기가 어디까지 나아가 있는지, 얼마나 빨리 향상됐는지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박혜린 < 옴니시스템 대표 ceo@omnisystem.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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