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Up] 데이블, 빅데이터로 개인 취향 분석해 '맞춤 쇼핑' 돕는다

입력 2015-09-09 18:20  

개인 맞춤형 추천 플랫폼 개발

구매주기 살펴 재구매 유도…영수증에 쿠폰 등 서비스
"O2O 마케팅 선도할 것"



[ 추가영 기자 ]
개인별 맞춤 상품·서비스 추천 서비스가 온·오프라인 연결(O2O) 마케팅의 새로운 기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으로 뉴스를 보고 쇼핑을 하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제한된 화면에서 자신의 관심사와 취향에 맞는 콘텐츠와 제품을 추천받길 원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어서다.

데이블은 SK플래닛 사내벤처로 온라인 추천 플랫폼 ‘레코픽’을 개발한 이채현 대표 등 레코픽 팀원 네 명이 지난 5월 설립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다.

이 대표는 “데이블은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소비자의 구매주기, 위치 정보 등 빅데이터를 활용해 개인별 추천 상품·서비스 정보를 적기에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며 “마케팅효과를 극대화할 개인화 플랫폼 구축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개인별 추천 플랫폼 개?/strong>

데이블 뉴스·커머스 서비스는 이 대표가 2013년 2월 SK플래닛에 근무할 당시 제안한 아이디어에서 진화한 것이다.

당시 SK플래닛이 선보인 레코픽은 온라인 사용자의 웹 브라우저 로그 기록을 모아서 11번가 등 쇼핑몰 사이트에서 상품·서비스를 추천하는 플랫폼이었다. 이 플랫폼에 착안해 이 대표는 오프라인까지 영역을 넓힌 ‘데이블 커머스’를 내놓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온라인은 물론 멤버십카드 사용 내역, 위치정보 등 오프라인 상거래에서 발생하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소비자가 결제할 때 푸시 메시지나 상품 할인 정보, 추천 구입 품목 등을 제공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창업자가 개인화 추천 서비스를 운영한 경험을 평가받은 덕분에 데이블은 최근 다음카카오 투자전문 자회사인 케이큐브벤처스와 SK플래닛에서 투자를 유치했다.

○필요한 상품 정보 적시에 제공

이 대표는 “기존 위치정보 기반 O2O 마케팅 서비스와 다른 점은 소비자의 구매 주기를 파악해 재구매가 일어날 시점에 상품 정보를 제공하는 데 있다”며 “물건을 구매하는 소비자 개인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해 구매로 이어질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개인별 구매기록을 분석해 ‘섬유유연제가 떨어질 때가 됐으니 구입하라’는 의미로 영수증 하단에 할인행사 중인 제품 쿠폰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개인화 서비스를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온라인 쇼핑몰 장바구니에 자전거를 담아놓은 소비자가 오프라인 매장에 들렀을 때 푸시 메시지를 받도록 할 수도 있다.

아마존 넷플릭스 등 글로벌 전자상거래업체가 제공하는 개인화 추천 서비스가 마케팅효과를 톡톡히 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대형 유통업체들도 관련 서비스 도입을 검토 중이다.

이 대표는 “개인화 추천 서비스를 도입하고 매출이 7~10% 이상 오르는 사례가 나오면서 관심을 두는 곳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데이블은 플랫폼을 구축해주고 유지와 관련한 서비스까지 모두 제공한다. 그는 “시뮬레이션 결과 유통업체가 이 서비스를 도입하면 매출이 5%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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