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갤러리아 최고재무책임자(CFO)인 홍원석 전략기획실 상무는 9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면세점 사업 강화로 재무안정성과 성장성을 모두 갖추게 됐다”며 오는 15일 발행하는 CB 청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화갤러리아가 지분 69.45%를 보유한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지난 7월 서울시내 면세점 특허 사업자로 선정됐다. 작년 2월엔 제주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 사업권도 따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시내면세점 사업을 위해 총 169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홍 상무는 “낮은 금리의 시설대출 등을 활용해 연말까지 서울 여의도 63빌딩 사업장 공사를 마칠 계획”이라며 “노량진 수산시장 현대화 사업, 여의도 일대 관광 서비스 등과 연계한 요우커(중국인 관광객) 유치 준비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지난 4일 공시를 내고 내년 매출을 5838억원으로 예상했다. 작년 매출(1602억원)의 3배 규모다. 내년 영업이익은 시내면세점에서만 250억원 정도가 추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 영업이익은 333억원이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운영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CB는 만기 3년에 발행금리가 연 0.25%다. 주가 하락에 따른 전환가액 조정(리픽싱) 조건도 없다. “내부적으로는 CB 전환가액이 그만큼 매력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그는 “CB의 주식 전환이 이뤄질 경우 높은 대주주 지분율 때문에 부족했던 주식 유동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CB 전환가액은 11만3500원으로 발행 한 달 뒤부터 주식으로 전환을 청구할 수 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이날 종가는 12만2000원이었다. 청약은 10일부터 이틀간 받는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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