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현 기자 ] 부산대 연구진이 칠면조가 다양하고 화려한 색을 내는 원리를 이용해 디스플레이 색상 구현에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컬러 픽셀을 개발했다.
부산대는 오진우 나노에너지공학과 교수(사진) 연구팀이 바이오물질인 바이러스로 이뤄진 나노 광결정(光結晶) 구조체를 이용해 신개념 컬러 픽셀 개발에 성공했다고 9일 발표했다. 연구 결과는 지난 4일 세계적 학술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게재됐다.
칠면조는 피부 조직에 있는 콜라겐이라는 단백질이 특정 나노 구조를 이루면서 상황에 따라 다른 색을 낸다. 콜라겐은 나노 크기의 섬유 구조가 무작위로 쌓인 모습으로 가시광선의 특정 파장만 반사하고 나머지는 통과시킴으로써 색을 다르게 보이도록 한다. 이 점에 착안해 오 교수 연구팀은 적절한 물리적·화학적 조건이 주어지면 스스로 모여서 자기조립할 때 콜라겐과 같은 구조를 형성하는 특성을 지닌 M13 박테리오파지를 이용해 컬러 픽셀을 개발했다.
오 교수는 “수백 단계의 공정을 거쳐야 완성되는 기존 컬러 픽셀과 달리 단일 공정만으로도 충분히 제조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며 “무기물보다 생체친화적인 바이오물질로 이뤄진 전자소자로 인체에 장착·삽입해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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