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터치' 입은 아이폰6S…"두드려라, 세상이 달라질 것이다"

입력 2015-09-10 07:57  

애플이 '아이폰6S'와 함께 애플TV 등 신제품 10여종을 공개했다. 터치 압력에 따라 명령을 달리 인식하는 아이폰6S의 '3D 터치' 기능이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애플은 9일 오전(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엄에서 특별 행사를 열고 새 스마트폰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와 애플워치·애플TV 신제품을 잇따라 공개했다.

아이폰6S와 6S플러스는 아이폰6 시리즈와 화면 크기(4.7인치·5.5인치)와 해상도, 화면 밀도는 물론 디자인도 같다. 다만 기존의 골드, 실버, 스페이스 그레이 외에 '로즈 골드' 색상이 추가됐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사용자의 터치 압력 크기에 따라 명령을 달리 인식하는 '3D 터치' 기능이다.

이는 화면의 터치 강도를 탭, 누르기, 세게 누르기 등 3단계로 감지해 각각의 명령을 수행하게 된다.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가벼운 탭(두드림)보다 다소 강한 압력으로 누르면 셀프카메라 화면으로 곧장 이동하고, 수신 메일 가운데 하나를 강하게 누르면 미리보기를 할 수 있도록 작동한다.

앞서 맥북과 애플워치에 도입된 비슷한 기능인 '포스터치'(Forcetouch) 보다 멀티羔?인식 수준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것이다.

기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애플의 자체 AP인 64비트 A9가 탑재됐다. A9는 애플이 14나노 핀펫 공정에서 처음으로 생산한 프로세서다. 애플은 A9 칩 탑재로 연산속도가 최대 70%, 그래픽 성능은 최대 90%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카메라 성능도 향상됐다. 4K급 동영상 촬영 기능 탑재는 물론 앞뒤면 카메라 화소를 부쩍 키웠다. 뒷면 카메라는 1200만 화소, 셀프 촬영에 사용되는 앞면 카메라는 500만 화소의 렌즈가 장착됐다. 전작 아이폰6 시리즈(후면 800만·전면 120만 화소)보다 각각 400만, 380만 화소가 늘어난 수치다.

'레티나 플래시'라는 이름의 새로운 카메라 기능도 넣었다. 셀프 카메라 촬영 시 화면이 스스로 밝기를 3배 키워 플래시 조명 역할을 하는 기능이다.

공개된 아이폰S6의 사양 가운데 네티즌들의 관심을 끈 것은 단연 3D 터치 기능과 새롭게 적용된 로즈골드 색상이다.

트위터 아이디 net****는 "아이폰6S의 새로운 부분들 중 3D 터치가 가장 눈길을 끈다"며 "스마트폰의 사용 경험을 확 바꿀 듯"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IT경제전문 언론인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이번 애플 신제품의 3D 터치는 기존에 혁신이라 불렀던 모든 것들을 뒤집을 만한 기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로즈골드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특히 20~30대 여성을 중심으로 로즈골드 색상을 구매하고 싶다는 반응들이 많았다.

트위터 아이디 eg***는 "S 시리즈답게 모든 면에서 좋아긴 했는데 비밀 무기는 다른 게 아니라 컬러"라며 "로즈 골드는 흥행 보증수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폰6S 시리즈는 이달 25일부터 미국을 비롯해 중국, 영국 등 12개 국가에서 판매된다. 예약판매 시작일은 12일이다. 한국은 이번에도 1차 출시국에서 제외됐다.

가격은 2년 약정 기준으로 가장 저렴한 모델이 아이폰6S는 199달러, 아이폰6S플러스는 299달러다. 지난 아이폰6 출시 때와 같은 가격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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