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 제품 중국 수출 겨냥
[ 심성미 기자 ]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앞두고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이 중국 수출 확대를 기대하며 투자를 늘리고 있다. 저(低)유가와 중국 내수 시장 부진이라는 악재에 부딪힌 석유화학업계는 한·중 FTA로 인한 수출 관세 인하 효과를 지렛대 삼아 고부가가치 품목 위주로 수출을 늘리겠다는 목표다.
10일 한국석유화학협회에 따르면 최근 들어 국내 석유화학업계의 중국 수출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13년 234억9200만달러를 기록한 대(對)중국 석유화학 수출액은 지난해 220억4600만달러로 6.1% 줄었다.
한국 업체들은 한·중 FTA 발효로 관세가 철폐되는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SK케미칼과 일본 화학기업 데이진의 합작사인 이니츠는 최근 염소를 제거한 폴리페닐렌 설파이드(PPS·경량 항공기나 자동차 부품 제조에 사용되는 고성능 플라스틱 원료) 개발에 성공해 올 하반기 상업 생산을 앞두고 있다. 한·중 FTA가 발효되면 PPS 관세(6.5%)가 5년간 단계적으로 철폐된다. PPS를 개발한 것은 국내 기업 중 이번이 처음이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중국의 자동차 경량화 추세로 인해 PPS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기저귀나 보온용 그릇에 사용되는 고흡수성수지(SAP) 생산을 늘리기 위한 투자를 최근 완료했다. 현재 6.5%인 SAP 중국 수출 관세율은 10년간 단계적으로 없어진다. 삼양사는 최근 미쓰비시화학과 합작해 삼양화인테크놀로지를 설립, 반도체 생산에 이용되는 이온교환수지(연간 3만t)를 생산하기 위한 공장을 전북 군산자유무역지역에 짓고 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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