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중심 임금체계 도입 시급"
[ 강현우 기자 ] 30년차 근로자의 평균 월급이 1년차 근로자의 4.3배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정년 60세 연장에 따라 기업의 인건비 부담이 커지고 채용 여력이 부족해지는 만큼 직무·성과 중심 임금체계로의 개편과 임금피크제 도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0일 내놓은 ‘근로자 근속연수별 임금 격차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30년차 근로자의 평균 월급은 638만원으로 1년차 근로자 평균 월급(149만원)의 4.3배에 달했다. 평균 월급은 상여금·성과급 등 정기적으로 받는 임금을 포함한 것이다.
전경련은 고용노동부의 지난해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82만4439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이 보고서를 작성했다.
30년차 근로자 가운데 임원·부서장을 빼더라도 1년차 근로자와의 임금 격차는 4.1배에 달했다. 10년차 근로자의 평균 월급은 375만원(1년차의 2.5배), 20년차는 548만원(3.7배), 31년차 이상은 652만원(4.4배)이었다.
1년차 근로자와 30년차 근로자 간 평균 월급 격차는 2010년 4.1배에서 2014년 4.3배로 커졌다. 제조업을 기준으로 볼 때 한국의 30년차 근로자와 1년차 간 임금 격차(3.5배)는 일본(2.4배), 독일(1.9배), 영국(1.6배), 프랑스(1.5배) 등을 크게 웃돌았다.
이철행 전경련 고용복지팀장은 “내년부터 법적 정년이 60세로 연장되면 인건비 부담으로 기업의 채용 여력이 더 떨어지기 때문에 성과 중심 임금체계를 도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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