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 자동차·생활가전 '맑음'…금융·증권업 '흐림'

입력 2015-09-10 18:33  

2016년 제조업·서비스업 NBCI 전망


[ 김순신 기자 ] 한국생산성본부는 올해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 조사를 통해 산업별, 브랜드별 동향을 파악한 뒤 제조업과 서비스업 분야의 2016년 전망을 함께 제시했다.

우선 제조업을 살펴보면 자동차산업은 올해 유가 하락과 동시에 신차 출시가 이어졌다. 선택 가능한 차량의 모델이 늘어나고 차량 등급 간 격차가 점점 축소됐다. 규모가 커지는 수입차 시장에 맞서 국산차가 안전, 서비스, 브랜드 이미지 등에서 적극 대응하며 경쟁이 한층 더 심화했다. 이 같은 흐름에 따라 내년 자동차 시장의 승부도 브랜드 차별화 전략에서 갈릴 전망이다.

생활가전은 산업이 성숙기에 접어든 가운데 에어컨, 제습기, TV, 김치냉장고, 냉장고 및 세탁기와 같은 대형 생활가전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모양새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치냉장고와 제습기 시장에서는 대유위니아 ‘딤채’와 위닉스 ‘위닉스뽀송’ 등이 삼성·LG전자와 비교 가능한 경쟁력을 갖출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다.

식음료는 NBCI가 전년보다 1~4점 상승하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생수산업은 기존 3강 브랜드에 다수의 후발주자가 시장에 진입하며 더욱 경쟁이 치열해졌다. 롯데칠성 ‘클라우드’?성공적인 데뷔를 치른 가운데 수입 맥주가 약진하고 있는 맥주산업 등 각 업계 내에서 브랜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올해 서비스업 중에서는 금융업이 생명보험의 경우 전년 대비 1점 하락했고, 증권부문 역시 전년과 같은 수준에 머무는 등 전년 대비 NBCI 상승폭이 크게 줄어들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하위권 브랜드의 경쟁력이 정체·하락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내년 금융업 상·하위권 브랜드 간 격차는 점차 증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은행산업에서는 KB국민은행이 독주한 가운데 우리은행이 전년 4위에서 2위로, NH농협은행이 전년 2위에서 4위로 내려가며 2위권 브랜드 간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됐다. 또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합병되며 브랜드 경쟁력이 강화됨에 따라 경쟁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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