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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선보인 카드뉴스 '[뉴스래빗] 스티브 잡스처럼 쿠르디의 꿈도 소중합니다'를 영상으로 꾸며봤습니다. 모바일 세로 화면폭 시청에 알맞는 해상도(640*960)로 제작됐습니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서 가로 화면 회전없이 시청해보세요.
1, 2, 3, 4, 5...차곡차곡 채워 세다가 거꾸로 0으로 돌아가길 빕니다. 아무것도 아닌 그저 텅빈 숫자 0 말니다.
전세계를 테러의 공포로 몰아넣은 이슬람국가(IS)의 카리프 국가 수립 1년째입니다.
그새 2개월된 영아와 세살아이 쿠르디는 아름다운 지중해 한켠에 시체로 떠밀려왔습니다.
시리아를 탈출한 난민선에 아빠 엄마 손을 잡고 오른 쿠르디는 출항 4분만에 배가 전복되면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 포토슬라이드 201509095791G ]
5년째 내전 중인 쿠르디의 고향 시리아. 그 국민의 52%는 집이 없는 방랑자입니다. 가난과 목숨을 위협하는 전쟁을 피해 쪽배 난민선에 몸을 실은 쿠르디와 가족들.
쿠르디 가족처럼 지중해로 목숨을 건 탈출을 감행한 난민만 35만명. 그 중 이미 2800명이 사고로 사망했습니다.
지난 15년간 유럽으로 밀려든 불법 난민의 수 무려 120만명. 이들의 목숨값을 담보로 난민 브로커가 벌어들인 돈은 21조원에 달합니다.
애플의 창업자, 혁신의 상징으로 불리는 고(故) 스티브 잡스 역시 시리아 난민이자 이민자의 아들이었습니다.
이민자의 아들로 미국 땅에서 세계적인 성공을 이룬 스티브 잡스처럼 쿠르디의 꿈도 소중했습니다. 그 무한한 하나의 가능성이 너무나 어른 나이에 우리 품을 떠났습니다. 아니 우리가 세상 밖으로 떠밀어 보냈습니다.
우리가 바라는 숫자는 아무것도 아닌 0 입니다. 더 이상의 희생자가 나오질 않길 바랍니다.
#RIP쿠르디 #아일란 #쿠르디 #시리아 #IS #난민 #숫자 #추모
에디터=김민성 한경닷컴 기자 mean@hankyung.com
비주얼에디터=이재근 한경닷컴 기자 rot011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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