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박이 겁나는 이지스함

입력 2015-09-11 15:57   수정 2015-09-11 17:00

소나 보호덮개 파손 잦아


해군의 핵심 전력인 이지스함 3대중 2대가 음파탐지기(소나) 보호 덮개가 파손된 상태에서 작전을 수행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김광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이지스 1번함인 세종대왕함은 2008년 취역한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소나 보호덮개가 3차례 손상됐고 그때마다 임시복구된 끝에 2013년 10월 신품으로 교체됐다.

3번함인 서애유성룡함도 2012년 취역 이전부터 한차례 손상과 임시복구를 거쳤고 2013년에는 기존 손상부분이 다시 부서져 신품으로 교체됐는데도 6개월만에 우현 상하부 균열 및 중앙부분 층간 박리현상으로 또 임시복구를 해야했다. 이지스함은 최고 200개의 목표를 탐지, 추적하고 24개의 목표를 동시 공격할수 있는 이지스 전투체계를 갖춘 함정이다.

국방기술품질원은 2014년 소나 보호덮개 손상 원인을 조사한뒤 “소나 보호덮개 손상에 따라 고속기동 시 잡음 발생으로 잠수함, 어뢰 등 수중접촉물 식별이 제한되며 (임시복구를 통한) 보강 시 소나 보호덮개의 음향투과 손실 증가로 탐지성능 저하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해군은 “해군과 외부 전문기관이 진단했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며 “외부압력 또는 수중물체와의 충격 등으로 손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3척의 이지스함 중 현대중공업이 제작한 1번함과 3번함에서만 소나 보호덮개가 손상됐다”며 “대우조선해양이 생산한 2번함인 율곡이이함은 2010년 9월 취역 이후 소나 보호덮개가 전혀 손상이 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왜 현대중공업 제품만 손상이 나는 것인지 의문이 크다”며 “손상의 정확한 원인을 밝히지 못하면 실전에서 탐지기능이 저하된 소나로 인해 이지스함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해군 관계자는 “원래 먼 바다에서 활동해야하는 이지스함이 연안에서 주로 활동하면서 수중 물체와 부딪힐 확률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앵카(닻)가 수중에서 흔들리면서 소나 보호덮개에 충격을 주지 않도록 정박 과정에서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앵카를 사용하지 않도록 했으며 항해 과정에서 소나돔에 물을 충분히 채우도록 했다”며 “오는 10월까지 소나보호덮개 예비품 2개를 확보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최승욱 선임기자 sw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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