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영업이익 6위 고려대는 4위…33위였던 인제대 7위로 '껑충'
35곳 중 흑자 22곳·적자 13곳
[ 임기훈 기자 ] 전국 주요 35개 대학 부속병원 가운데 매출(의료수익)이 가장 많은 곳은 가톨릭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영업이익에 해당하는 의료이익 부문에서는 연세대가 1위를 차지했다. 35개 대학병원 중 13곳(37.1%)은 적자를 냈다. 대학 부속병원의 회계는 수익의 일정액이 전입금 형태로 학교에 넘어가기 때문에 학교 살림 형편을 보여주는 중요한 바로미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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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톨릭대 연세대 고려대 경희대 동국대 서울대 등 35개 대학이 홈페이지에 공고한 2014회계연도(2014년 3월~2015년 2월) 부속병원 결산 내용에 따르면 성모병원을 운영하는 가톨릭대는 지난해 입원 및 외래 환자 진료 등을 통해 총 1조7843억원의 의료수익을 올려 국내 대학병원 중 매출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운영하는 병원 수(8개 병원)와 병상 수(5700개)가 가장 많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가톨릭대 관계자는 “최신 장비에 꾸준히 투자하면서 병원에 대한 신뢰가 높아진 덕도 크다”고 말했다. 2위는 연세대(1조5441억원)였고 이어 서울대(8715억원) 인제대(8432억원) 고려대(7259억원) 순이었다. 2013회계연도(2013년 3월~2014년 2월)와 비교했을 때 1위부터 3위까지는 같았지만 5위였던 인제대와 4위였던 고려대의 순위가 뒤바뀌었다. 35개 대학병원의 연평균 의료수익은 3787억원이었다.
기업의 영업이익에 해당하는 의료이익 부문에서는 연세대가 2055억원으로 1위에 올랐다. 연세대 관계자는 “비용과 원가 절감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가톨릭대(724억원) 순천향대(430억원) 고려대(334억원) 전남대(287억원)가 뒤를 이었다.
의료이익 부문은 직전 회계연도와 순위 변동이 많았다. 1위는 전년과 변함이 없었지만 2013년 각각 2, 3위였던 순천향대와 가톨릭대는 순위가 바뀌었다. 또 전년 6위였던 고려대는 4위로 올라섰고 15위였던 계명대는 8위로, 33위였던 인제대는 7위까지 순위가 뛰어올랐다. 반면 전년 5위였던 충남대는 19위로 내려앉았고 16위였던 건국대는 29위까지 떨어졌다. 전년 22위였던 부산대도 지난해 31위에 그쳤다.
35개 대학 중 의료이익이 흑자인 학교는 22곳이었고 13곳은 적자를 냈다. 서울대가 419억원의 적자를 냈고 전북대(-291억원) 가톨릭관동대(-205억원) 이화여대(-195억원) 부산대(-194억원) 가천대(-31억원) 순으로 적자가 많았다. 서울대 관계자는 “2013회계연도에도 620여억원 적자가 나는 등 국립대 병원으로서 적정한 의료수가 책정 등 극복해야 할 여러 과제가 있다”고 말했다. 35개 학교의 평균 의료이익은 118억748만원이었다.
이익잉여금이 가장 많은 학교는 성균관대(724억원)였다. 울산대(240억원) 전북대(190억원) 조선대(175억원) 계명대(48억원) 등도 이익잉여금이 많았다. 특정 사업을 위해 고유목적사업금 명목으로 가장 많은 돈을 쌓아둔 곳은 연세대(2647억원)였다. 가톨릭대(931억원) 순천향대(535억원) 고려대(515억원) 경희대(154억원) 성균관대(48억원) 등도 고유목적사업금을 많이 쌓아둔 것으로 나타났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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