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14~18일) 세계 금융 시장에는 미국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경계심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의 변동성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통화정책기구인 FOMC는 현지 시간으로 오는 16~17일 9월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회의의 결과는 이번주 마지막 거래일인 오는 18일 새벽 3시 이후 한국에 전해진다.
시중에 풀었던 돈을 회수하는 조치인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는 코스피지수의 최근 부진을 이끈 주요 원인 중 하나다. FOMC가 9월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강해지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에서 투자금을 빼는 행동을 보였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지난달 5일부터 전거래일까지 무려 27거래일 동안 한국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금액으로는 약 5조4000억원에 달한다.
증시 전문가들은 주요 투자자들의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칠 미국의 금리인상 여부가 조만간 결정될 예정인 만큼, 보수적으로 시장에 접근하라고 주문했다.
안영진 흥국증권 연구원은 "주중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불안과 불확실성이 고조될 것으로 본다면 위험 회피에 베팅하는 편이 나아 보인다"고 말했다.
9월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치는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블룸버그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미국의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지난달 초 50%, 이달 초 32%, 현재 26%로 낮아졌다. 미국 중앙은행 내에서도 금리인상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국제통화기금(IMF) 등도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세계 경기 둔화를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FOMC가 9월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많고, 금리인상 결정이 국내 증시에 더 긍정적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미국의 실업률이 자연실업률에 근접한 5.1%까지 하락했고, 고용자수도 증가세를 지속하는 등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다"며 "또 제한적 물가상승 압력과 세계 경기 둔화 우려를 감안할 때 금리인상 속도도 매우 완만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완만한 금리인상 의지가 확인되면, 달러 강세 압력이 완화되면서 신흥국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심리도 개선될 것으로 봤다.
KDB대우증권은 9월 FOMC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된다면, 안도 랠리가 예상됨에 따라 낙폭 과대주에 관심을 가지라고 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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