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하 연구원은 "오는 12월 정례 회의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자발적 또는 비자발적으로 감산에 나설 가능성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며 "OPEC 회원국들에게 있어 유가 반등이 더 절실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OPEC 국가들 사이의 양극화가 심화됨에 따라 12월 정례회의를 앞두고, 경쟁에서 낙오한 회원국들의 감산 요구가 쇄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유 연구원은 "사우디아라비아는 저유가 환경을 끝까지 버틸 수 있는 국가로 첫 손가락에 꼽힌다"며 "그러나 그런 사우디조차 저유가로 상당한 고통을 겪고 있다"고 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올해 사우디는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20%에 달하는 대규모 재정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원유 판매 수입은 급감했지만, 성장률과 고용 유지를 위해 재정지출은 확대했기 때문이다. 사우디가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감산을 통해 유가를 상승시키는 것이 가장 손쉬운 방법이라고 봤다.
그는 "현재 원유 시장의 가장 큰 장애물은 연말 서구 열강의 이란 경제제재 해제 가능성"이라며 "200만배럴에 이르는 증산 ㈆쩜?보유한 이란의 원유 수출 시장 복귀는 국제유가에 분명한 위험 요소"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란이 이전의 원유 생산능력을 회복하기까지는 2년 정도가 소요될 전망이고, 축적해 둔 재고를 처분하면서 증가할 수 있는 공급물량도 앞으로 1년간 10만배럴 정도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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