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만에 기사 작성…중국 '로봇 기자' 탄생

1000자 분량 경제기사
"보도자료 옮기는 정도야…"


[ 베이징=김동윤 기자 ] 중국에서 ‘로봇 기자’가 1분 만에 1000자 분량의 경제기사를 작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 최대 인터넷기업 텐센트는 10일 ‘드림 라이터’라는 이름의 로봇 기자가 작성한 경제기사를 자사 포털 사이트 큐큐닷컴에 게재했다. ‘8월 소비자물가지수 2% 상승, 12개월 만의 최고’란 제목의 이 기사는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 10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토대로 작성한 것이다. 드림 라이터는 총 916자 분량의 이 기사를 불과 1분 만에 작성했고, 물가 전망에 대한 애널리스트의 의견까지 담았다. “이 기사에 대해 중국 기자들은 ‘기사가 상당히 읽기 편해 로봇이 썼다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을 정도’라는 평가를 내놨다”고 SCMP는 전했다.

중국 과기일보에 따르면 드림 라이터는 콘텐츠를 자동으로 생산하기 위해 텐센트가 개발한 컴퓨터 프로그램이지만 아직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 이 신문은 드림 라이터 같은 컴퓨터 프로그램이 속도와 정확성에선 기자를 앞설 수 있지만, 중국 정부 검열에 지나치게 순종적일 수 있다는 점은 한계라고 지적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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