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다이 "한국서 정밀금형 사가겠다"

입력 2015-09-13 19:15  

한·일 산업기술페어 2015…양국 기업인 300여명 한자리에

일본서 교세라 등 42사 참가…한국 부품·소재 조달 협상
정밀 부품·금형에 관심…미쓰비시는 단독 설명회



[ 안재광 / 이현동 기자 ]
지난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한·일산업기술 페어 2015’ 행사에는 일본 최대 완구업체 반다이, 정보기술(IT) 제품을 생산하는 교세라 등 42개 일본 기업이 참가했다.

이들은 한국 중소기업들로부터 부품과 소재 등을 공급받기 위한 비즈니스 상담회를 진행했다. 이 행사는 한·일 양국의 부품·소재기업 간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고 기술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2008년부터 8년째 매년 열리고 있다. 올해는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아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일·일한산업기술협력재단이 공동 주관했다.

한일재단 이사장인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은 “한국과 일본은 서로를 경쟁 상대로만 인식하는 한계에서 벗어나 과거의 수직적 협력을 수평적 협력으로, 산업 간 분업을 산업 내 분업으로 바꿔가야 한다”고 말했다.

○“금형, 정밀가공 부품에 관심”

비즈니스 상담맙?참석한 일본 기업들은 한국에서 부품과 소재를 더 많이 구입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엔저(低)로 일본 수출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고 실적이 좋아지고 있어 부품과 재료가 더 많이 필요해서다. 일본 기업들은 특히 정밀가공 기계부품과 금형 등의 분야에 큰 관심을 보였다.

파워레인저라는 장난감으로 알려진 반다이의 마코토 오가와 조달부문장은 “한국에서 정밀금형을 공급받기 위해 업체를 물색 중”이라고 했다. 반다이의 필리핀·태국 공장에서 쓰는 플라스틱 금형을 기존 ‘중국산’에서 ‘한국산’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로보트 장난감인 파워레인저의 팔 같은 제품을 만들 때 복잡한 모양의 금형이 필요한데, 이런 분야는 기술력이 좋은 한국 금형을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업·의료용 베어링 전문업체 일본톰슨의 김승현 국제조달부문장은 “앞으로 단조 부품을 한국에서 구입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대만에서 부품 조달을 검토했지만 금속가공 분야는 자동차산업이 발전한 한국 기술이 앞선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반도체 장비 부품을 만드는 티티에스의 임익철 기술고문은 “중소기업 입장에서 폐쇄적인 일본 기업들과 자리를 갖는 것 자체가 어려운데 이런 행사를 통하면 의외로 일이 쉽게 풀린다”고 말했다.

○미쓰비시, 해외 부품 비중 확대

미쓰비시자동차는 해외 부품조달 설명회를 열었다.

핫토리 유키히로 구매총괄부문장은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 진출한 한국 부품업체로부터 단조·주조품 구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쓰비시자동차는 해외 부품조달 비중을 지난해 28%에서 올해 30%로 높이기로 방침을 정했다.

일본의 퇴직 기술자를 초청해 국내 중소기업의 생산현장 자문을 하는 ‘기술지도 매칭 상담회’도 열렸다. 약 40명의 일본 기술자가 참석했다.

우태희 산업부 통상차관보는 “일본의 부품·소재기업들이 한국 투자를 확대하고 고용을 창출한다면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게 가능하다”며 “한국과 일본이 제3국으로 함께 나가 협력의 지평을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안재광/이현동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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