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혁의 '후강퉁 완전정복'<35> 의료보건·식품주에 몰리는 외국인

입력 2015-09-14 07:00  

얼마 전 발표된 중국의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8월 수출은 1968억달러, 수입은 1366억달러다.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5% 줄고, 직전 분기에 비해선 0.92% 늘었다.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3.8% 감소했고, 직전 분기에 비해 10.14% 줄었다.

이럴 경우 일반적으로 수출이 전기에 비해 늘었다 해도 수입이 줄었다는 점에서 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내수가 줄어 수입이 감소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어서다. 하지만 최근 원자재 가격 하락이 수입액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점과 도시를 중심으로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중국 경제는 2분기부터 나아지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실제로 외국인은 7월 상하이 주식시장에서 315억위안(약 5조8000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았다. 하지만 8월엔 한 달간 3조9429억원어치를 사들이는 강한 매수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래 최대 매수 규모다. 한 달 만에 중국에서 이탈했던 외국인이 다시금 중국에 투자한다는 것은 상하이증시가 바닥에 가까이 왔다는 것을 시사한다.

특히 이번에 외국인들이 매수한 종목은 후강퉁(상하이·홍콩 증시 간 교차거래)이 시작된 시점에 사들인 종목과 차이가 있다. 중국 경제 변혁과 관련해 수혜를 볼 수 있?의료보건·식품·기술업종으로 돈이 몰리고 있다. 이는 중국 정부가 “중국의 경제 변화가 지속해서 이뤄지고 있고, 중국 전체 경제에서 소비 비중을 높일 것”이라고 언급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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