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 기부금 비중, 대기업 평균에 '미달'

입력 2015-09-14 09:38  

유통부문 대기업의 기부금 비중이 국내 대기업 평균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이채익 의원(새누리·울산 남구 갑)이 백화점·대형마트·기업형슈퍼마켓(SSM)·편의점 등 6개 부문 17개사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이들 업체의 지난해 매출은 61조9510억원이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이들 업체가 낸 기부금은 507억원으로 매출액의 0.082%였다.

공기업을 뺀 국내 100대 기업 평균(0.14%)의 절반을 조금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조사 대상 가운데 매출 1위였던 이마트는 한해 10조8000억원을 벌고도 0.090%인 98억원을 기부해 기부금 비율이 롯데마트(0.149%)와 홈플러스(0.094%)에 못 미쳤다.

SSM인 이마트 에브리데이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7740억원) 대비 기부금(3200만원) 비율이 0.004%로 조사 대상 가운데 꼴찌였다.

다만, 아웃렛과 백화점 부문에서는 신세계가 각각 매출의 0.205%(2억3000만원)와 0.124%(55억6000만원)를 기부해 업계 평균을 웃돌았다.

그런가 하면 이들 업체의 기부활동은 주로 서울·경기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면세점을 뺀 13개 유통업체의 지난해 매출(53조1700억원)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지역 매출액 비율은 30.4%(16조1420억원), 경기도는 22.7%(12조790억원)였다.

부산(7.8%)과 인천(5.6%)지역 매출 珠像?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이들 업체의 기부금(462억원) 가운데 서울지역 기부금 비율이 56.8%(262억원), 경기도가 12.8%(59억원)로 서울·경기권 기부금이 전체의 70%에 육박했다.

매출의 5%가량이 발생한 경남과 대구지역 기부금은 2%대였고 대전·충남·충북·강원·전북지역 기부금 비율은 1%대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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