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9월 FOMC, 인상이냐 동결이냐…시나리오별 대응전략은

입력 2015-09-14 11:01   수정 2015-09-14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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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선희 기자 ]

"美, 금리 인상할 경우…수출주·대형주 중심으로 적극 대응해야"

국내 증시가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방향성을 잃은 모습이다. 9월 금리인상 여부를 두고 시장의 견해가 엇갈리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시나리오별 투자전략을 세워 대비하라는 조언이다.

14일 코스피지수와 코스닥 지수는 동반 상승 출발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밀려 하락 전환해 거래중이다. 오전 10시 5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대비 0.5% 하락하며 1930선을 턱걸이 중이며, 코스닥지수는 660선 후반에서 거래중이다.

오는 16~17일(현지시간) 예정된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국내외 금융시장은 '시계제로' 상태에 빠졌다. 9월 금리인상 여부에 대한 시장의 견해가 엇갈리면서 관련 불확실성은 점차 짙어지는 모습이다.

미국의 8월 고용지표가 양호한 결과를 나타내면서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가 다소 우위에 있다. 하지만 물가 수준이 여전히 낮고 중국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금리인상을 미뤄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9월 FOMC는 동전 던기와 같은 상황(금리인상 확률 50%)이 됐다"며 "각종 설문조사를 분석해보면 10월,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9월 인상 가능성과 비슷한 수준으로 커졌다"고 진단했다.

이에 증시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과 동결 가능성을 모두 대비해 대응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다.

윤영교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금리인상이 단행될 경우엔 달러화는 약세로 전환하고 외국인 투자 심리가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며 "대외 수요 증가 기대감을 반영해 수출주와 대형주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시장 전략이 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달러 약세가 진행될 경우 원자재 가격 반등이 나타날 수 있어 원자재 가격 상승 수혜 업종에 관심을 가지라는 조언이다.

반면 윤 연구원은 금리가 동결될 경우엔 두가지를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동결의 원인이 물가에 있는 경우와 중국발(發) 경기둔화 리스크인 경우다.

먼저 금리동결의 원인이 물가에 있을 경우엔 유가가 플러스(+)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는 12월 FOMC에서 금리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에 연말까지 달러화가 횡보 또는 약한 강세를 보이고 증시는 박스권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또 내수 반등 기대를 반영한 내구소비재와 유통주 등을 중심으로 선별적인 상승세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FOMC가 9월 금리를 동결하면서 인상 시점에 대한 힌트를 주지 않는다면 동결 원인이 중국발 경기둔화 리스크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시장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국내 증시의 장기 부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에 중소형주에 대한 매력이 재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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