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30만 소액주주들, 1조2000억 유증 참여 '고민 중'

입력 2015-09-14 18:06  

할인율 낮고 규모 커 부담


[ 임도원 기자 ] 미래에셋증권이 1조2000억여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서면서 흥행에 성공할지가 관심이다. 발행 신주의 가격 할인율이 낮은 데다 발행액이 전례 없는 대규모이기 때문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유상증자를 위해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최대주주인 미래에셋캐피탈(지분율 38.02%)은 이번 유상증자 청약에 참여할 예정이나 다른 주주들의 청약 참여 여부는 확신할 수 없다며 청약 규모에 따라 실제 조달금액이 목표액에 미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은 발행주식 수와 같은 규모로 발행하는 4395만8609주의 신주를 오는 11월4~5일 청약받아 1조2067억원(주당 예정가 2만7450원 기준)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으로부터는 최대 5645억원을 조달할 수 있다. 나머지 6422억원은 30만여명에 달하는 일반 주주들로부터 확보해야 한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 진행된 규모 1000억원 이상 주주배정 유상증자 10건의 평균 청약률은 105.2%로 100%를 넘겼다. 이 가운데 청약 미달이 난 것은 지난 7월 1813억원 규모로 ?竄塚?청약을 받은 컴투스(주주 청약률 98.5%)와 지난 5월 1508억원 규모 청약을 받은 롯데손해보험(99.43%) 등 2건뿐이다. 유상증자를 하는 기업들은 통상 일정 수준의 할인율을 적용해 시가 대비 낮은 가격으로 신주를 발행하기 때문에 주주들이 가격 매력을 보고 청약에 참여한다.

미래에셋증권 유상증자의 할인율은 다른 유상증자 기업들에 비해 낮은 편이다. 올해 1000억원 이상 유상증자 10개 기업의 평균 할인율은 22%인 데 비해 미래에셋증권 할인율은 15%다. 앞서 미달이 났던 컴투스와 롯데손해보험의 할인율도 15%였다.

박선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 유상증자와 관련, “대규모 증자에 따른 물량 희석과 자기자본이익률(ROE) 훼손이 불가피하다”며 “증자 후에 주가가 신주 발행가보다 떨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유상증자 발표 다음날인 지난 10일부터 3연속 거래일 하락해 이날 3만250원에 마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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