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공개시장시장위원회(FOMC)의 9월 금리인상 결정 여부를 앞두고, 증시 흐름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과거 미국의 금리인상 사례를 보면 이에 대한 단서를 얻을 수 있다는 조언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시 전문가들은 가장 최근에 단행된 2004년 미국 금리인상기 주가 흐름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은 1990년 이후 1994년 1999년 2004년 등 총 3차례 이뤄졌다.
안현국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저금리 이후 금리인상이 된 시기는 1994년와 2004년 두 시기"라며 "2004년의 경우 금리인상의 배경이 경기 호전에 따른 것이라는 점에서 올해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2004년에도 '차이나 쇼크'가 발생했었다. 당시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긴축정책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원자바오 총리의 발언 이후 그해 4월29일 한국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하루 만에 7733억원을 매도했고, 코스피지수는 급락했다.
당시 코스피지수는 차이나쇼크가 있기 전인 4월27일 915.47에서 5월17일 728.98까지 떨어졌다.
올해 충격도 중국에서 시작됐다. 지난달 중국 인민은행이 기습적인 위안화 평가절하를 단행한 이후 코스피지수의 灸淺섟?가속화됐다.
미국 금리인상 초기에는 충격이 있었다. 2004년 6월29일 미국은 기준금리를 기존 1%에서 1.25%로 인상했다. 이 여파로 미국 금리인상 전거래일에 770.95를 기록했던 코스피지수는 8월2일 719.59까지 하락했다.
임은혜 삼성증권 연구원은 "2004년 당시 금리인상에 따른 유동성 위축 우려로 정보기술(IT), 금융 등 연초에 상승했던 종목들부터 빠지기 시작했다"며 "올해도 미국이 금리인상을 단행하면 많이 올랐던 것들부터 떨어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2004년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충격은 오래가지 않았다. 금리인상이 미국 경기회복에 따른 것으로 해석되면서 당시 코스피지수는 8월2일을 저점으로 반등하기 시작했다. 이를 감안하면 올해도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단기적 충격이 있겠지만, 주가 하락세는 장기화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또 현재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우려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판단이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인해 금리인상 전 코스피지수는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리인상의 초기 충격 이후에는 신흥국 시장을 위축시킨 달러 강세의 안정, 완만하게 금리인상을 진행하겠다는 미국 중앙은행의 태도 등이 코스피지수의 반등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예상이다.
때문에 금리인상이 단행되기 직전과 직후에는 위험 관리에 집중하고, 이후에는 반등에 대비한 투자전략을 짜야한다는 주문이다.
안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상 이후에는 경기민감주(株)와 대형 수출주 위주로 접근을 해야 한다"며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경기가 개선되면서 관련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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