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내분 격화…문재인-안철수 '대선 전초전' 양상

입력 2015-09-15 18:09  

혁신안 처리 놓고 연일 난타전


[ 손성태 기자 ] ‘공천 룰’ 등을 정한 혁신안을 놓고 새정치민주연합이 내홍에 휩싸인 가운데 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연일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안 전 대표는 15일 혁신안과 문 대표의 거취를 결정할 중앙위원회 연기를 거듭 요청하면서 문 대표와 담판 의사를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이날 “16일 중앙위를 연기해주거나 (중앙위를 열게 되더라도) 그날 안건(혁신안) 처리를 하지 말기를 부탁한다”며 “물론 대표직 신임 연계도 취소해달라”고 말했다.

문 대표가 전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혁신은 훈수로 될 일이 아니다”며 중앙위 연기 요청 및 재신임투표 철회 요구를 거절했다.

안 전 대표는 “당 위기와 혁신의 본질에 대한 공통된 인식을 끌어내고 ‘육참골단(자신의 살을 내주고 상대의 뼈를 가져온다는 뜻)’의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다면 16일 중앙위 문제를 포함, 문 대표와 오늘 중이라도 만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안 전 대표의 회동 제안에 “언제든 만날 용의가 있다”고 말해 중앙위 회의를 하루 앞두고 두 사람이 담판을 통해 극적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 대표는 이날 비서실을 통해 “당에 대한 걱정과 혁신의 방향에 대한 생각은 안 전 대표와 전혀 다르지 않다. (안 전 대표가) 혁신에 힘을 모아줬으면 한다”며 “언제든 안 전 대표를 만나겠다”고 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회동의 구체적 시간과 형식 등을 놓고 물밑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당 혁신안을 놓고 둘의 시각차가 워낙 큰 데다 안 전 대표가 요청한 중앙위 회의를 연기할 가능성도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일각에서는 문 대표로서도 안 전 대표의 협조가 절실하고, 안 전 대표 역시 계속 중앙위 개최에 반대해도 뾰족한 돌파구를 찾기 어려운 만큼 양측이 극적 합의를 이룰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전망도 흘러나온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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