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병욱 기자 ] 현대중공업이 제품 품질로 회사 경쟁력을 키운 사례로 중국 가전업체인 하이얼과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샤오미를 꼽았다. 반면 품질문제 때문에 신뢰를 잃은 기업으로는 테슬라와 도요타를 지목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게시한 온라인 웹진 9월호에 ‘테슬라가 3조원을 공중에 날린 이유는’이라는 제목의 글을 실었다. 현대중공업은 이 글에서 “품질에서 뒤처질 것이라는 선입견과 꼬리표를 떼고 세계시장에 진가를 톡톡히 알리고 있는 기업이 있다”며 하이얼과 샤오미 사례를 소개했다.
장루이민 하이얼 회장이 취임한 이듬해인 1985년 품질에 문제가 있는 냉장고 76대를 직원들 앞에서 부수며 품질 경영을 강조한 일화도 실었다. 현대중공업은 “장 회장은 품질이 제일 중요하다는 확고한 가치관으로 기업을 꾸렸다”며 “하이얼은 2008년부터 6년 연속 냉장고 세계 판매량 1위를 기록한 세계 최대 가전회사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테슬라와 일본 도요타가 안전사고 발생 직후 판매량이 급감한 사례도 소개했다. 그러면서 “품질을 높이면서 비용을 줄이는 방법은 ‘처음부터 올바르게 하는 것’이고, 제품을 만드는 사람은 ‘불량 제로’를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중공업이 하이얼 샤오미 테슬라 도요타 등의 사례를 상세하게 소개하면서 품질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은 품질문제로 발생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은 고객의 문제 제기로 인한 비용, 납기 지연으로 인한 비용, 불량 제작으로 발생하는 비용 등 품질실패 비용으로 올 들어 7월까지 약 5200억원을 지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매출(약 52조원)의 1%에 달한다. 품질문제로 회사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반영됐다. 품질공정지원부를 이끄는 이병헌 상무보는 “우리 회사 중고 선박값이 중국과 비슷한 상황”이라며 “우리 회사는 지금 품질 수준을 심각하게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몰려 있다”고 지적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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