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태 기자 ] 일반 종양이 외부 스트레스를 받아 치료하기 어려운 암세포로 변하는 원리를 국내 연구진이 밝혀냈다.
정재호 연세대 의대 교수(사진) 연구팀은 평범한 종양이 성장하면서 받은 환경 변화를 이겨내는 과정에서 암 줄기세포로 바뀐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15일 발표했다.
과학자들은 종양이 치료하기 어려운 암세포로 진화하는 원인으로 치료 과정에서 변화된 환경에 잘 적응한 종양세포들만 선택적으로 살아남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약물치료나 방사선 치료를 통해 암세포를 굶겨 죽이는데 이런 상황을 잘 견뎌낸 종양세포가 점점 치료하기 어려운 암세포로 진화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런 외부 스트레스 환경에 놓인 종양세포들이 배아줄기세포와 비슷한 성질을 띤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극한 환경을 이겨낸 종양세포가 신체 다른 부위로 분화하는 배아줄기세포처럼 강한 생존력과 분화 능력을 가진 암 줄기세포로 변화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실제로 3~4주간 영양분을 공급하지 않았는데도 살아남은 암세포에서 줄기세포와 관련된 유전자의 발현이 늘어났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과학계는 이 연구 결과를 활용하면 재발과 전이로 이어지는 항암치료의 문제점을 해결할 암세포 바이오 마커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영국 국제학술지 네이처가 발행하는 ‘세포 사멸과 질병’ 최신호에 소개됐다.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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