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 & Mobile] IT서 농업·문화까지…영역 넓히는 크라우드 펀딩

입력 2015-09-16 07:00   수정 2015-09-16 14:51

드림시드, 농부와 손잡고 홍삼액 양산 펀딩 추진

펀딩 플랫폼인 와디즈, 월 100개 프로젝트 진행

머니옥션·팝펀딩 등 대출형 펀딩 업체도 활발



[ 이호기 기자 ]
크라우드 펀딩이 초기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의 서비스 또는 제품, 나아가 비즈니스 모델까지 알릴 수 있는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 7월 국회에서 ‘크라우드 펀딩’ 법안이 통과된 이후 새로운 사이트가 속속 등장하며 시장도 커지고 있다. 크라우드 펀딩은 대중을 의미하는 ‘크라우드(crowd)’와 자금을 모은다는 의미의 ‘펀딩(funding)’이 결합한 용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인터넷 등에서 사업 자금을 모으는 방식이다. 크라우드 펀딩은 △후원형(보상형) △지분형 △대출형 등 다양한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개인 투자자들이 정확한 목표와 목적 의식을 갖고 펀딩에 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IT 농업 문화 등 분야도 다양

한글과컴퓨터는 최근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인 ‘드림시드’(www.dreamsead.com)를 오픈했다. 정보기술(IT)과 농업 분야에서 스타트업을 한 곳씩 선정해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 중이다. 이번 펀딩은 제품의 사전 예약 구매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 디자인기업 바우드와 함께 자유자재로 휘어지는 캐릭터 모양의 액션 카메라 ‘픽(PIC)’의 양산을 위한 기금을 모집한다. 농산물 분야에서는 건축기사 출신의 농부와 손잡고 우수한 품질의 6년근 인삼을 사용한 순수 홍삼액 양산을 위해 ‘홍삼액’ 펀딩을 추진한다.

국내 대표적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와디즈에서는 현재 월평균 70개에서 100개의 펀딩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한 달간 온라인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한글시계는 3차원(3D) 프린팅으로 탄생했다. 신생 정보통신기술(ICT) 업체인 대디스랩이 개발한 이 제품은 시간을 숫자가 아닌 한글로 표현하는 독특한 콘셉트로 승부했다. 시제품만 공개한 뒤 양산을 위한 펀딩을 진행했다. 40일간 모집한 금액은 목표액(250만원)을 585% 초과한 1460여만원에 달했다. 레고 대여 서비스를 운영하는 레츠고레고도 최근 와디즈에서 애초 목표보다 약 200% 초과 달성해 약 1000만원 펀딩에 성공했다.

2011년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텀블벅은 최근까지 1100개가 넘는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며 44억원에 달하는 누적 펀딩 금액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국내 1위 포털회사인 네이버 등으로부터 17억원을 투자받기도 했다.

○대출형 펀딩도 비교적 활발

대출형 크라우드 펀딩도 비교적 활발한 편이다. 자금이 필요한 개인이나 기업이 원금과 이자 상환을 약속하면 투자자들이 계획의 적정성을 스스로 판단해 돈을 빌려주는 방식이다. 머니옥션, 팝펀딩 같은 대출형 크라우드 펀딩 胎섧湧?대부업으로 등록해 영업 중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대출형 크라우드 펀딩 시장 규모를 약 2000억원대로 추산한다. 목표 금액에 도달하면 중개기관이 최종적으로 투자 심의를 한 뒤 대출을 진행한다. 돈을 빌려주는 이들은 은행보다 높은 수익률을, 돈을 빌려가는 사람이나 기업은 신속하고 비교적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지분형은 투자 리스크 커

지분형 크라우드 펀딩은 후원·대출형과 달리 증권을 매개로 거래와 자금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그만큼 투자자가 져야 할 리스크도 작지 않다. 내년 1월 시행될 예정인 크라우드 펀딩 법안에서도 투자자 보호 장치에 중점을 뒀다. 일반 개인투자자의 연간 투자 한도는 500만원으로 묶였고 1개 기업에 대해서는 200만원까지만 투자하도록 제한했다. 소득이 많아 투자 여유가 있는 개인(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로 한정)도 한 해 2000만원, 1개 기업 1000만원까지 투자할 수 있다. 기업 대주주가 돈을 들고 ‘먹튀’하는 일을 막기 위해 증권 발행인은 1년 동안 주식을 팔 수 없게 하는 보호예수제도도 도입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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