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 & Mobile] 삼성페이, 하루 2만명씩 등록…모바일 결제 '강자' 굳히나

입력 2015-09-16 07:00  

재이용률 86%…초반 돌풍
기존 카드단말기로 결제 가능…외식업종·편의점 이용 많아
이달 말 미국서 정식 서비스…애플페이와 진검승부 예고



[ 전설리 기자 ]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가방 속 많은 소지품이 사라졌다. MP3플레이어 게임기 책 수첩 등이다. 다음 대상은 지갑이다. 모바일 결제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세계 모바일 결제 거래액이 올해 4730억달러(약 560조원)에서 내년에 6170억달러(약 730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모바일 결제가 스마트폰의 킬러 콘텐츠(핵심 기능)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를 시작했다. 범용성과 편의성, 보안성을 갖춘 삼성페이를 내세워 신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모바일 결제시장도 장악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페이 재이용률 86%

삼성페이의 초기 반응은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다. 전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한국에 처음 출시한 삼성페이에 등록한 신용·체크카드는 3주 맙?40만장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 약 2만장씩 등록한 것이다. 삼성전자와 카드사들은 초기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삼성페이를 한 번 쓴 사람이 다시 삼성페이를 이용한 비율도 86.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카드는 자사 회원을 대상으로 삼성페이를 운영한 결과 삼성페이 재이용률이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삼성카드에 따르면 삼성페이 결제 빈도는 외식, 편의점, 간이음식점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방문하는 중소 가맹점에서 높았다. 결제가 많은 업종은 외식업종(25.7%), 편의점(13.3%), 간이음식점(11.8%) 등이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삼성페이가 기존 모바일 카드와 달리 기존 카드 결제 단말기로도 오프라인 결제를 할 수 있어 생활 밀착형 소비에서 강점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강점은 범용성·편의성

삼성페이 이용자들이 꼽은 삼성페이의 장점은 주변 가맹점에서 대부분 사용할 수 있는 범용성과 스마트폰 지문 인증만 거치면 빠르게 결제되는 편의성이다. 삼성페이는 기존 상점이 대부분 보유한 ‘긁는 방식’의 마그네틱 신용카드 결제기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면 결제되는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기술과 근접무선통신(NFC) 기술을 모두 적용했다. 애플페이(애플) 안드로이드페이(구글) 등 경쟁사 오프라인 모바일 결제는 대부분 NFC 방식만 채택하고 있다. 현재 국내 신용카드 가맹점 약 230만개 중 NFC 결제 단말기를 구축한 곳은 5만여개에 불과하다.

삼성페이 서비스 개시와 함께 판매하기 시작한 삼성전자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 플러스도 사용자 확대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신제품을 판매하는 통신사 대리점 등에선 이용자가 스마트폰을 개통할 때 삼성페이 등록을 돕는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카드사들도 자사 카드를 삼성페이에 등록해 결제하면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는 등 마케팅에 나섰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점유율에 민감한 카드사들이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새로운 플랫폼을 초기에 선점하지 않으면 밀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국서 애플과 정면승부

사용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스마트폰 교체 주기를 맞은 이용자들이 삼성페이를 쓸 수 있는 최신 스마트폰으로 바꿀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페이는 신제품을 비롯해 갤럭시S6, 갤럭시S6엣지 등 스마트폰 4종과 다음달부터 판매하는 스마트워치 기어S2에서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삼성페이 제휴 카드사를 확대하는 한편 대중교통카드, 온라인 쇼핑몰 결제, 멤버십 포인트 적립 기능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기업간거래(B2B)개발팀장(부사장)은 “앞으로 지갑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이용대금 결제부터 대중교통 이용, 포인트 적립까지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7일 미국에서도 삼성페이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정식서비스는 오는 28일부터다. 아직 애플페이 서비스를 시작하지 않은 한국과 달리 미국에선 삼성페이와 애플페이가 정면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애플은 작년 10월 미국에서 NFC 방식의 애플페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후발주자인 삼성전자는 NFC와 MST 방식을 모두 지원하는 범용성을 내세워 전세를 역전시킨다는 전략이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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