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정환 기자 ] 일본 도요타가 ‘하늘을 나는 자동차(일명 플라잉카·스케치)’ 개발에 돌입한 걸까. 도요타의 북미 연구개발·제조 총괄회사인 ‘도요타 모터엔지니어링 앤드 매뉴팩처링 노스아메리카(TEMA)’가 지난 3월 미국 특허청에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위한 포개기식 날개’라는 이름의 특허를 출원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6일 보도했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의 핵심 부품 중 하나인 날개 특허를 도요타가 일단 ‘찜한’ 셈이다.
이 특허는 자동차 지붕 위에 여러 개의 날개를 설치한 뒤 날개가 필요없을 때는 접어 넣어 일반 자동차로 주행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신문은 도요타가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개발하는 게 아닌가 하는 관심이 미국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도요타 측은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미래 이동수단에 대한 다양한 특허를 출원하고 있지만 모든 것이 실용화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도요타는 지난해 미국에서 1567건의 특허를 출원해 세계 자동차회사 가운데 가장 많은 특허를 냈다. 이 회사는 하이브리드자동차와 수소를 연료로 하는 Х燒滑痔湄온?등 친환경 자동차뿐 아니라 하늘을 나는 자동차와 같은 차세대 이동수단 개발 노력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여름에는 미쓰이스미토모은행 등과 차세대 기술에 투자하는 펀드를 조성하기로 하고, 미국 유력 대학과 자율주행차를 위한 인공지능(AI) 연구에 돌입했다.
현재 ‘하늘을 나는 자동차’의 선두주자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출신들이 주축인 미국 테라푸지아사로, 이 회사는 2017년 ‘트랜지션’이란 이름의 플라잉카를 판매할 예정이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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