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신 회장의 국감 출석이 롯데 손보기나 망신주기는 절대 아니다"며 "롯데 그룹의 불법, 탈법 문제에 대한 예단을 갖고 대하지도 않을 것이며 민족주의적 감정을 앞세워 따지지도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그러나 "국민은 롯데 의혹에 대해 알 권리가, 롯데는 국민에게 답할 의무가 있다"며 "롯데의 성장은 외자도입법 편법 적용, 국립도서관 남산 이전을 통한 호텔부지 확보 등 정부의 각별한 정책적 배려가 없이는 불가능했다.
롯데는 '주인은 일본, 돈 버는 곳은 한국'이라는 국민적 의혹에 답변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늘날 롯데그룹은 ▲지배구조 미스터리 ▲제2롯데월드건설 특혜 ▲골목상권 침해 ▲불공정 거래 ▲1조원대 투자손실 은폐 ▲일감 몰아주기 등 편법과 특혜의 상징이 됐다"며 "롯데에 대한 궁금증이나 의혹이 명쾌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표는 "신 회장의 국감 출석으로 증인 출석의 새로운 지평이 열렸으면 한다"며 "오늘 국감이 재벌대기업이 국민과 함께 동반성장을 약속하는, 상생을 위한 약속의 장이 되길 희망한다"며 "롯데가 경제민주화의 '자이언츠'로 거듭날지 국민과 함께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춘석 원내 수석부대표는 대기업들이 국감 증인 채택을 회피하려는 행태에 대해 "대기업은 1년 365일 중 365일 국민에게 소위 '갑질' 하며 보내왔는데, 국감 하루가 그렇게 억울한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대기업들도 사정이 있겠지만 국민은 1년 내내 어디에다 하소연 조차 못하고 있다"며 "기업인은 단 하루 국감에 나오면서 국가경제에 엄청난 피해를 줄 것이라고 위협하지만, 실제 기업 오너는 수감생활에도 특별대우 받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새누리당을 향해서도 "야당 의원의 질문을 꼬투리 잡아 물타기할 시간에 정부와 기업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여당의 임무"라며 "대기업은 왜 늘 예외인지, 항상 여당의 비호를 받는지 국민은 의문을 갖고 있고 이번에야말로 이 문제에 대한 답을 정부여당, 대기업이 당당히 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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