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주의자 프랑스 올랑드의 '우클릭'

입력 2015-09-17 18:00  

"세금 깎아 경기부양에 도움되게 하겠다"


[ 이상은 기자 ] 사회당 소속인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사진)이 내년에 20억유로(약 2조6300억원)어치 세금을 국민에게 덜 걷겠다고 밝혔다. 세금을 깎아주면 소비가 늘어날 테니 경기부양과 실업률 하락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계산에서다.

17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올랑드 대통령은 “감세 정책을 계속 확대 추진하겠다”며 “내년 감세 규모는 20억유로 이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내년 예산안을 2주 뒤 발표할 계획이다. 미셸 사팽 프랑스 재무장관은 이번 감세안으로 납세자의 약 3분의 2가 포함된 800만여가구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추정했다.

올랑드 정부는 지난해와 올해 중산층 대상 세금을 30억유로(약 3조9500억원)어치 깎아줬다. 내년엔 감세 폭을 더 늘린다. 기업도 감세정책 대상이다. 프랑스 정부는 2014년부터 4년간 법인세를 90억유로어치(약 11조8600억원) 깎아주기로 하는 등 이익이 줄어 고전하는 기업에 총 410억유로(약 54조290억원) 규모의 지원 패키지를 시행하고 있다. 현재 프랑스의 개인소득세는 최고 45%, 법인세는 33%다.

수입이 감소하는 만큼 공공부문 지출도 줄인다. 올娩?국내총생산(GDP)의 56%를 지출하지만 내년엔 55%로 줄일 예정이다. 2만4000여명의 난민을 받기로 한 데 따른 추가비용은 다른 부문에서 허리띠를 졸라 마련하기로 했다. 지금보다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것이다.

사팽 장관은 이 같은 조치로 프랑스 경제성장률이 올해 최소 1%, 내년에는 1.5%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프랑스 부채 비율이 올해 GDP 대비 3.8%에서 내년에는 3.3%까지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슈퍼개미]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