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은정 기자 ] 유암코(연합자산관리)는 국내 최대 부실채권(NPL) 투자회사다. 총자산과 투자자산, 자기자본 규모 등 외형 기준으로 독보적인 업계 1위다. 신한 국민 하나 기업 우리 농협 등 6개 은행이 출자해 2009년 10월 설립됐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 급증한 은행권 부실채권을 처리하기 위해서다.
다만 NPL 시장 경쟁이 심해지면서 지난해부터는 자산성장률이 마이너스다. 이 때문에 유암코는 기업 구조조정 사업에 진출하는 등 수익원을 다변화하고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숱한 기업 구조조정을 이끈 이성규 유암코 사장은 별명이 ‘미스터 워크아웃’이다.
당초 설립 예정이었던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를 유암코로 대체하기로 한 건 신규 설립에 따른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 6개 주주 은행이 당장 신규 출자를 하지 않아도 될 뿐만 아니라 우량한 신용등급(AA)을 바탕으로 유암코가 자체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도 있다.
실제 기업 구조조정에 성공한 사례도 있다. 제지산업 불황으로 2014년 1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간 세하가 대표적이다. 유암코는 지난해 사 曺訃?PEF)를 통해 부실채권 인수 및 신규 자금으로 1000억원을 세하에 투자한 뒤 재무구조를 개선시켰다.
경영권을 확보한 유암코의 구조조정과 임직원 급여 삭감, 인력 감축 등의 자구방안을 실행한 세하의 노력이 맞물려 세하는 예정보다 빨리 워크아웃에서 졸업했다.
시중은행의 다른 관계자는 “앞으로 유암코가 부실채권 인수를 통해 경영권을 확보하고 기업가치를 올린 뒤 인수합병을 추진하는 형태로 기업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암코가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를 대신하게 되면서 유암코 매각 작업은 중단됐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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