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투자 2020년까지 30%로
[ 유창재 기자 ]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17일 싱가포르 사무소를 열었다. 2011년 미국 뉴욕, 2012년 영국 런던에 이어 세 번째 해외 사무소다. 해외 투자의 범위를 미주, 유럽에서 동남아시아, 호주 및 신흥시장으로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싱가포르 사무소는 특히 부동산, 인프라 등 대체투자 기회를 발굴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김지연 전 기금운용본부 투자기획팀장이 사무소장을 맡았으며 대체투자 전문인력 등 총 네 명으로 사무소를 꾸렸다. 향후 단계적으로 인력을 확충할 계획이다. 기금운용본부 관계자는 “싱가포르에는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의 아시아 본부가 밀집해 있다”며 “이들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글로벌 투자업계의 동향을 파악하고 해외 대체투자 비중을 늘려나가는 것이 싱가포르 사무소의 주된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6월 말 현재 국민연금의 기금적립금은 496조2000억원에 달한다. 이 중 72.6%가 국내 주식 및 채권에 집중돼 있다. 한국 금융시장이 흔들리면 국민연금의 수익률도 동반 하락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따라서 투자자산을 다변화해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해외투자, 특히 대체투자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게 국민연금의 판단이다. 국민연금은 현재 22.5%에 불과한 萬普塚?비중을 2020년까지 30% 이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싱가포르에서는 이미 투자경험도 쌓았다. 2013년 6월 싱가포르 부도심 주롱 지역의 오피스·상가 시설인 JEM몰 지분 25%를 약 1000억원에 인수했다. 배당금 수익과 자산가치 상승 등으로 현재까지 10% 안팎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주롱은 싱가포르 정부가 정책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지역이어서 자산 가치가 계속 오를 것으로 국민연금은 기대하고 있다.
최광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사진)은 이날 마리나베이샌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개소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대체투자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이뤄졌는데 이젠 중위험·중수익의 중진국 시장으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며 “2020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40%를 차지하게 될 아시아 시장부터 공략하기 위해 싱가포르 사무소를 개설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라비 메논 싱가포르중앙은행(MAS) 총재를 비롯해 싱가포르투자청(GIC), 테마섹, 캐나다 퀘벡투자기금 등 글로벌 연기금 고위관계자와 자산운용사 관계자 등 총 200여명이 참석했다.
싱가포르=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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