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프라, 차 경량화 '꿈의 신소재' CFRP 본격 생산

입력 2015-09-17 18:30   수정 2015-09-1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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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 무게의 20% 수준…강도는 10배 높아
중국 완성차 업체에 공급…내달 상하이 공장 착공



[ 이현동 기자 ] 자동차 경량화 소재인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코프라(대표 한상용·사진)가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 양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CFRP는 경량화가 화두인 자동차업계에서 ‘꿈의 소재’로 불린다. 철에 비해 무게는 20% 수준이지만 강도는 10배가량 높은 것이 특징이다. BMW, 현대·기아자동차 등 완성차업체들은 차체에 CFRP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코프라는 2013년 CFRP 개발에 뛰어들었다. 2년에 걸친 연구개발(R&D) 끝에 ‘결실’을 맺게 됐다. 중국 완성차 회사에 CFRP로 제작한 선루프 후크 부품을 공급하기로 하면서 판매 물꼬도 텄다. 아직 월 10t 정도에 불과하지만 판매량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선루프 프레임 등 적용 부품을 계속 확대할 예정이다. 한상용 대표는 “생산원가를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국내외 다른 완성차업체와도 소재 공급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2년부터 개발해 온 ‘슈퍼엔프라’ 소재도 곧 출시된다. 슈퍼엔프라는 湄온?경량화 소재 중 내열성이 가장 뛰어나고, 무게가 가벼운 기능성 수지다. 그동안 우주 및 항공산업에 주로 사용됐다.

중국 공장 착공에도 들어간다. 최근 공장 부지를 중국 상하이로 최종 확정했다. 내달 중 첫 삽을 뜬다. 2016년 하반기 가동이 목표다. 초기 생산량은 1만5000~2만t 규모로, 판매 상황에 따라 증설할 방침이다.

2013년 착공한 미국 조지아 공장은 올 들어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원재료인 레진 배합부터 출하에 이르는 일괄 공정을 갖췄다.

고객사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코프라 자동차 부문 매출에서 현대·기아차와 GM 비중은 각각 65%, 10% 정도다. 현재 일본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와 공급 계약을 진행 중이다.

이현동 기자 gra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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