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수 "세월호, 29번의 인천 출항 중 28번이 과적…관리 요구"

입력 2015-09-18 10:40  

지난해 4월 세월호 참사 전 4개월 간 인천-제주 여객선의 차량 과적운항이 일상화될 정도로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박민수 의원이 18일 해양수산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1월 2일부터 4월 15일까지 카페리 여객선 세월호와 오하마나호에 대해 118회의 출항 전 안전보고서가 작성됐는데 이 중 105회가 적재된 차량을 실제보다 적게 기재한 '엉터리 보고서'였다.

이 엉터리 보고서에서조차도 56회는 출항이 불가한 과적상태로 기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에서 제주로 출항한 내역 71건 중 실제 차량 적재가 불일치한 것이 91.4%인 64건에 달했고, 차량 적재한도를 초과해 과적으로 기록된 것은 53건으로 74.6%를 차지했다.

제주에서 인천으로 출항한 47회 운항에서도 불일치가 41건으로 87.2%였으며, 이 중 3회는 적재한 생수만으로도 적재한도중량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보도자료에서 "세월호는 29번의 인천 출항 중 28번을 과적상태로 운항했고, 오하마나호도 43번 중 25번이 과적상태였다"며 "특히 차량 적재한도가 97대였던 세월호는 배가 넘는 203대까지 적재된 적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허위로 기재한 보고서마저 과적인 상황에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운항관리자들의 瑄째?한탄스럽다"며 "관련자들의 엄중한 처벌과 함께 지속적인 관리·감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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