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땀을 흘리는 면세점 관계자들의 이모저모
지난 9월 17일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18일 한국면세점협회 이홍균 회장(롯데면세점 대표이사)이 국정감사에 출석해 롯데 국적 논란, 롯데면세점 과점 등의 질의로 진땀을 흘렸다. 그러나 같은 날 롯데면세점은 '반 롯데 정서'와는 다르게 중국의 황금연휴를 앞두고 들썩이는 분위기로 대조를 이뤘다.
롯데가 '일본 기업이냐, 한국 기업이냐'를 두고 국감에선 논란이 한창이었다. 신 회장은 분명히 "롯데는 한국기업이다"라고 밝혔으나 국적 논란으로 인한 '반 롯데 정서'가 완전히 종식됐다고 보기는 힘들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방한 관광객들이 주요 소비자인 롯데면세점의 분위기는 중국의 황금연휴를 앞두고 들썩이고 있다. 국산 화장품 매장에선 여전히 그 인기를 증명하듯 관광객들이 줄을 서서 구매해야 될 정도.
시내면세점은 관광객이 주요 소비자인 만큼 국내의 롯데 논란과는 별개인 분위기다. 한 중국인 관광객은 "(중국 현지에서) '롯데' 브랜드의 입지가 중요하다. 다른 곳보다 롯데면세점에서 구매하면 같은 제품이라도 느낌이 다르다"고 전하며 롯데의 국적 및 과점 논란에 대해선 관심이 없어 보인다. 또한 곧 다가올 중국의 황금연휴 중추절과 국경절에 유커들의 대거 방한이 예상되는 만큼 이를 위한 준비로 면세점 판촉사원 및 물류 담당자들의 손과 발이 부족해 보인다.
같은 날, 한국면세점협회 이홍균 회장은 "롯데가 아닌 한국면세점협회 회장 자격으로 이 자리에 출석했기 때문에 롯데에 대해선 드릴 말씀이 없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이 회장은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를 직을 겸하고 있어 관련 질의가 끊임없이 이어져 진땀을 흘렸다. 이 회장은 특정 기업의 면세점 점유율 과점 문제에 관해 "면세점은 국가 간의 경쟁과도 관련이 있다"며 "외국인 관광객이 어떤 나라, 어떤 곳을 찾느냐는 중요한 문제다"라고 전했다.
한편, 9월 25일 마감되는 서울 시내면세점 3곳 입찰신청을 앞두고 각 면세점은 내부적으로도 준비에 한창이다. 면세점 현장과 내부에선 각기 다른 이유로 '진땀'을 흘리고 있다.
김선호 한경닷컴 면세뉴스 기자 fovoro@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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