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22일부터 입장권 예매…중국·일본·인도의 최고 흥행작을 만난다

입력 2015-09-20 18:29  

올해 칸·베를린 영화제 최우수 작품상도 선보여
번뜩이는 상상 담아낸 한국영화 '돌연변이' 등 주목



[ 유재혁 기자 ] 아시아 최대 영화축제인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입장권 예매가 22일부터 시작된다.

개·폐막작 입장권 예매는 22일 오후 2시부터, 일반상영작은 24일 오전 10시부터다. 다음달 1~10일 해운대 일대에서 열리는 이번 영화제에는 75개국 304편의 초청작이 선보인다. 개막작인 인도 모제스 싱 감독의 ‘주바안’은 삶의 진정한 가치와 자아를 찾아 나선 젊은이의 모습을 예리하게 포착했다. 폐막작인 중국 래리 양 감독의 ‘산이 울다’는 산골 마을에서 일어난 우발적인 죽음의 처리를 놓고 마을 사람들의 갈등을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올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디판’과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을 받은 ‘택시’도 볼 만한 수작이다. 자크 오디아르 감독의 ‘디판’은 신분을 위조해 프랑스로 망명하려는 가짜 가족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그렸고, 이란 반체제 감독 자파르 파나히의 ‘택시’는 감독 자신이 택시를 몰고 다니며 테헤란의 승객들과 대화하는 일상을 담았다. 중국 인도 일본의 초대형 흥행작, 놀라운 연기를 보여주는 서구 영화, 번득이는 상상을 담은 한국영화도 놓쳐서는 안 된다. 김지석 김영우 박도신 남동철 프로그래머의 추천작을 소개한다.

○중국 인도 일본의 최고 흥행작

판타지액션영화 ‘전사 바후발리’(감독 라자물리 스리 사이랄스리)는 인도 최고 제작비를 들여 화려한 볼거리와 압도적인 스케일로 최고 흥행성적을 거뒀다. 시골에서 자란 한 소년이 낯선 세계로 모험을 떠나 전사로, 영웅으로 성장하는 이야기.

라만 후이 감독의 판타지액션 ‘몬스터 헌트’는 실사와 애니메이션을 결합해 중국 박스오피스 최고 흥행기록을 세웠다. 어리숙한 주인공 티엔인이 요괴왕국의 왕위 계승자를 보호하는 임무를 맡으면서 세계의 운명이 달린 모험의 중심에 서게 된다. 약간 모자란 영웅이 위기의 세상을 구해내는 보편적이고 공감할 만한 스토리. ‘슈렉’ 애니메이터로 참여했다가 귀국한 후이 감독의 야심작이다.

‘이웃집 토토로’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가족 애니메이션. 그의 작품 중 가장 오랫동안 사랑받으며 토토로를 세계 최고 캐릭터 중 하나로 만들었다. 시골마을로 이사 온 메이 자매가 숲 속에서 우연히 토토로를 만나 놀라운 모窩?한다. 이 영화의 성공으로 일본에서 마을 뒷산 살리기 운동이 일어날 정도로 울림이 컸다. 이 작품을 스크린으로 본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에 야외극장 대형 스크린에서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신들린 연기 담아낸 서구 영화

미국 피터 솔레트 감독의 ‘프리헬드’는 암으로 죽어가는 경찰 로렐이 그의 레즈비언 동거인 스테이시의 연금을 지키기 위해 합법적인 부부로 인정받고자 고군분투하는 이야기. 로렐 역 줄리언 무어의 연기는 보는 것만으로도 아프다.

영국 조 스티븐슨 감독의 ‘치킨’은 정신장애를 앓는 동생과 그의 형에 대한 이야기. 형인 폴리의 학대가 심해지면서 동생 리처드는 낙천적인 성격을 점점 잃어가던 중 폴리가 떠나면서 그동안 숨겨왔던 가족의 비밀이 밝혀진다. 동생이 떠나려는 형을 필사적으로 붙잡는 장면은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지체장애인을 연기한 스캇 체임버스라의 연기는 진짜 지체장애인이 아닐까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일품이다.

캐나다 차스-올리비에르 미샤우드 감독의 ‘안나의 눈물’은 한 여기자가 자신이 잠입 취재하던 인신매매단에 납치돼 평생 씻지 못할 고통을 겪는 이야기.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던 여성에서 나약한 희생양으로 전락했다가 다시 복수의 화신으로 변신하는 안나 무글라리스의 연기는 보는 사람이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타게 한다.

○번뜩이는 상상의 한국영화

권오광 감독의 ‘돌연변이’는 생선인간이라는 기발한 상상을 통해 청년실업, 언론 왜곡, 무한 경쟁사회, 인권의식 실종 등 다양한 사회 현실을 재치 있게 풍자한다. 번듯한 汰揚?없던 청년이 생체실험으로 생선인간이 되고 제약회사의 비인간적 처사가 알려지면서 국민의 동정을 사지만 다른 사건이 터지면서 혐오 대상이 되고 만다.

박홍민 감독의 ‘혼자’는 산동네를 배경으로 출구가 보이지 않는 매혹적인 악몽을 그려낸 스릴러다. 산동네 오피스텔에서 한 남자가 살인사건을 목격하고 살인자들은 그를 쫓아와 머리를 망치로 내리치는데….

이승원 감독의 ‘소통과 거짓말’은 상상을 초월하는 엽기적인 커플이 묘한 슬픔을 자아낸다. 이상한 행동을 하는 남자와 여자가 만나고 그들만의 방식으로 소통한다.

유재혁 대중문화전문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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