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사 의지에 감동한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1500억 기술개발 펀드 조성

삼성전기, 파트너 어워즈


[ 정지은 기자 ] “기술 개발에 대한 협력사들의 의지를 들어보니 앞으로 성공을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사진)이 지난 18일 경기 수원시 라마다프라자호텔에 협력사를 초청해 개최한 ‘공동개발 파트너 어워즈’에서 한 말이다. 이 사장은 협력사들의 신제품 개발 의지와 기술 수준을 확인한 뒤 감동했다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이날 행사는 삼성전기가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협력사와 힘을 합치겠다는 취지로 마련했다. 앞으로 어떤 제품을 기획 중이며, 이를 위해 협력사로부터 어떤 기술·부품이 필요하다는 걸 알리는 자리였다. 협력사들도 보유하거나 개발 중인 다양한 신기술을 소개했다.

삼성전기 주요 경영진과 24개 협력사 대표 등 50여명이 행사에 참석했다. 이 사장은 “선정된 과제들이 어려운 편이라 행사 전까지는 기술 개발이 가능할지 걱정을 좀 했다”면서 “그러나 와 보니 협력사들과 함께하면 못할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전기는 협력사와의 협업을 강화하기 위해 1500억원을 내놓기로 했다. 1000억원 毒弔?상생펀드를 마련하고 연구개발(R&D) 협력 펀드 개발 자금으로 500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협력사와 파트너십을 강화해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자”는 이 사장의 의지에 따른 결정이다.

통상 대기업과 협력사가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할 때 대기업이 주도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삼성전기는 협력사와 과제 기획단계부터 개발까지 공동 참여하는 형태로 미래 먹거리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올해는 34건의 개발 과제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매달 한 차례씩 정기 회의를 하고, 분기에 한 번씩은 사업부별 간담회를 열어 개발 현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 사장은 “공동개발과 협업을 강화해 삼성전기는 핵심역량을 확보하고, 협력사는 기술 개발과 매출 증가를 통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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