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인사들이 조언하는 '투자 활성화 조건'
"시티스케이프가 '투자 정보 갈증' 풀어줬다"
[ 홍선표 기자 ] “한국은 서울 이외 다른 지역 개발 현황에 대한 영문 자료가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투자할 만한 유망 지역과 개발사업이 상당함에도 불구하고 해외 투자자들이 잘 찾지 않은 건 정보 부족이 큰 원인입니다.”
부동산 전문가 자격으로 ‘시티스케이프 코리아 2015’에 참가한 린란위안 세계부동산연맹 아시아태평양 회장은 한국 부동산 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 활성화를 위해선 영문으로 된 충분한 정보 제공이 우선이라고 21일 지적했다. 린란위안 회장은 “한국은 투자할 만한 지역도 많고, 프로젝트도 많지만 정보 부족으로 다른 동남아시아 주요 지역과 비교 분석하기 힘든 상태”며 “투자 지역을 찾는 외국 투자자를 위해 매매 동향 등 기본적인 정보만이라도 정기적으로 영어로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가 활동하는 싱가포르 부동산 업계에서 한국보다 다른 동남아 국가 투자를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도 한국 내 지방 정보를 구하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시티스케이프 코리아 박람회를 계기로 외국 부동산 투자자와 한국 건설·개발업체가 정기적으로 만나 정보를 교류하는 자리를 마련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데이비드 무어 웨인그로우 파트너스 대표는 “1999년 한국에 처음 왔을 때만 해도 부동산 디벨로퍼(개발업체) 개념 자체가 없었다”며 “16년이 지난 지금 한국 기업·기관투자가들이 다양한 개발 프로젝트를 해외 투자자들에게 소개하는 국제 박람회를 열 정도로 부동산 개발업계가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게일코리아 부사장을 지내며 포스코그룹과 함께 송도국제신도시 개발을 이끌었던 그는 한국 디벨로퍼들의 해외 진출을 위해선 현지 기업과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시티스케이프 코리아가 그런 계기를 마련하는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 부동산 개발을 위해선 현지 기업과 합작하는 게 적합한 방법”이라며 “뛰어난 기술력을 갖춘 한국 건설회사와 디벨로퍼가 함께 진출한다면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티스케이프 코리아 사무국은 이 같은 조언을 받아들여 외국인 투자자를 위한 적극적인 정보 제공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외국계 기업을 중심으로 정기적인 세미나를 개최, 해외 투자자의 요구를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현재 주한 미국상공회의소 부동산분과 등과 세미나 개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인천=홍선표 기자 rick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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