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코웨어·율촌화학·진로발효 등 성장성 높은 고배당주로 눈길
[ 심은지 / 윤정현 기자 ]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면서 ‘배당 안전핀’이 확실한 종목을 향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연 1%대 저금리 기조 속에 연 4% 이상의 높은 시가배당률은 든든한 수익의 버팀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조정장에서 주가 급락으로 현재가 대비 배당수익이 커질 ‘신(新) 고배당주’와 더불어 성장성이 큰 ‘중소형 고배당주’ 등의 투자 매력도가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포스코, NH투자증권, 대신증권, 인터지스 등은 이날 종가 기준으로 올해 4% 이상의 배당수익률(증권사 추정치 평균·보통주 기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기업은 최근 주가가 큰 폭으로 조정받으면서 고배당주 명단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NH투자증권은 가장 큰 폭으로 예상 배당수익률이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해 배당수익률이 1.56%에 불과했던 이 회사는 4.07%의 배당수익률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NH투자증권은 최근 3개월 새 주가가 20.32%가량 빠지면서 배당 성향(당 茱坪缺?대비 배당금 비율)보다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분석이다. 이태경 현대증권 연구원은 “NH투자증권은 지주회사 NH금융지주의 자금 수요 때문에 금융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배당수익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형주 중엔 포스코의 배당수익률 증가가 가장 두드러졌다. 포스코는 지난해 2.9%에서 올해 4.29%로 배당수익이 늘어날 전망이다. 올 들어 주가가 13.1% 하락하면서 배당수익률 4%를 웃도는 고배당주 대열에 낀 것이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통적 고배당주인 SK텔레콤(예상 배당수익률 3.7%)과 배당확대 정책을 추진하는 현대자동차(1.9%) 등과 비교해봐도 포스코의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지난해 1~2%대 안팎의 낮은 배당수익률을 보였던 대신증권과 인터지스도 올해 배당수익률이 각각 4.27%, 5.64%로 추정됐다.
시가총액은 작지만 배당수익률이 은행 이자를 훌쩍 뛰어넘고 성장성까지 갖춘 중소형주도 주목받고 있다. 이날 현대증권은 ‘확실한 중소형 배당주에 주목할 시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텔코웨어, 정상제이엘에스, 율촌화학, 네오티스, 이씨에스, 진로발효 등을 성장성 높은 고배당주로 꼽았다.
최근 3년간 매년 3%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낸 고배당주 중 앞으로 이익도 늘어날 종목을 선별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자동차 부품사 네오티스다. 지난해 7.28% 배당수익률을 기록했고, 올해 추정치도 6.6%에 달한다. 네오티스 주가는 올해 15.18% 상승했다. 이 밖에 정상제이엘에스(6.3%) 이씨에스(4.3%) 텔코웨어(4.1%) 율촌화학(4%) 등도 4% 넘는 배당수익이 예상된다.
심은지/윤정현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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