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취업 길 뚫어라
스포츠 분야 인턴 현장 면접…13개국 30개 기업·단체 참여
최종 선발 땐 11월 각국 파견…체재비 받고 정식채용 기회
[ 유정우 기자 ]
“한국 인재들의 특징은 성실함을 기본으로 일에 대한 열정과 책임감이 탁월하다는 점입니다. 충분한 경쟁력을 지닌 만큼 스포츠분야 글로벌 인턴십을 통해 한국의 많은 젊은 인재가 세계시장에서 취업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스포츠산업 잡페어 2015’ 해외취업관에 참여하는 유엔해비타트의 더글러스 라간 청소년사업국장(사진)은 “한국인의 열정적인 DNA가 조직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인턴십 채용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1977년 유엔 경제사회이사회의 결의로 설치된 유엔해비타트는 청소년들이 도시생활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유엔 산하 비정부기구(NGO)다. 아프리카 케냐에 본부를 둔 유엔해비타트는 뵈胎糖?통한 사회공헌 프로그램과 이벤트 등을 통해 전 세계 청소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스포츠개발원, 한국경제신문이 손잡고 추진하는 ‘2015년 스포츠·체육 분야 인턴 프로그램’ 현장 면접이 이뤄진다. 유엔해비타트와 같은 해외 NGO와 글로벌 스포츠 관련 기업 등에서 근무할 재원을 선발,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이 프로그램에는 미국 일본 중국 태국 베트남 크로아티아 브라질 등 13개국 30여개 기업과 관련 단체가 참여한다.
해외 인턴십은 34세 미만의 2년제 이상 대학 재학생 또는 졸업생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선발 규모는 총 35명. ‘잡스포이즈’ 사이트(job.spois.or.kr)를 통해 1000여명의 지원자가 사전 신청을 마쳤다. 행사장에서는 해당 기관·업체의 채용 담당자가 나와 면접과 직무 테스트 등을 진행한 뒤 적임자를 선발한다. 현장 면접은 서류전형에 이은 최종 면접인 셈이다.
해외 인턴십 최종 선발자는 다음달 1~14일 사전 직무교육을 받은 뒤 오는 11월 해당 국가로 파견된다. 선발자에겐 100만~200만원의 체재비를 차등 지급한다. 항공료, 보험료 등은 실비로 지원한다. 선발된 모든 인력은 인턴십을 마치는 5개월 후 업무 성과 등을 고려해 정식 채용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참여 기업은 HNK세지스타(크로아티아), 상파울루 소로카바(브라질) 등 프로 스포츠 단체, 중국 베이징신하이지양 ??像活?璣翩玲?홍콩 골든하베스트미디어 등 스포츠미디어 기업, 상하이이븐로펌 같은 스포츠 법률 관련 회사까지 다양하다. 베이징신하이지양문화발전유한공사는 골프 전문 프로그램 제작을 도울 인턴 PD를 모집한다. 예능 프로그램, 스포츠 다큐멘터리 등을 제작하는 골든하베스트미디어는 새롭게 제작하는 스포츠 관련 프로그램의 방송 업무를 지원할 인턴십 직원을 채용한다.
박영옥 한국스포츠개발원장은 “스포츠 현장은 다양다기하다”며 “성패의 정답이 늘 현장에 있기 때문에 스포츠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가 업무 능력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체육 계열이든 비체육 계열이든 스포츠 분야에서 일하려는 열정적인 인재들이 세계 무대에 진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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