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개발은행, 한국 올 성장률 3.0→2.7%로 낮춰

입력 2015-09-22 18:00  

수출 갈수록 곤두박질
올 최대 6% 감소 전망



[ 황정수 기자 ] 올해 수출이 최대 6% 이상 감소하고 경제성장률도 2%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22일 발표한 연례보고서인 ‘아시아 개발전망 2015’에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에서 2.7%로 0.3%포인트 낮췄다.

이에 앞서 노무라(2.2%) 웰스파고(2.2%) IHS이코노믹스(2.2%) 모건스탠리(2.3%) 무디스(2.3%) 등도 올해 한국 경제가 2%대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 부진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에선 올해 수출이 4~6% 정도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7월 올해 수출이 4.3%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 감소폭은 하반기 들어 더욱 커지는 추세다. LG경제연구원은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5.0% 감소한 수출이 하반기엔 7.4%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8월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7% 감소했다. 9월 수출도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은 276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감소했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경기 회복세를 보이는 미국과 유럽은 서비스와 내수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 수출 증가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실장은 “중국 등 신흥국과의 교역이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라며 “수출이 2분기에 바닥을 치고 3분기에는 회복할 것으로 봤지만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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