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개혁엔 보이는 손도 필요"
[ 박수진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2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에 도착, 경제협력을 도모하는 행사 위주로 미국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시 주석은 이날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와 함께 전용기편으로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도착해 게리 로크 전 워싱턴 주지사가 이끄는 환영위원회의 영접을 받았다. 시 주석은 곧바로 미국 기업인들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해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미·중 관계에 대해 연설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23일 헨리 폴슨 전 미국 재무장관이 주최하는 미·중 CEO 좌담회에는 시 주석을 비롯해 30명의 미국과 중국 기업 대표가 참석해 양국 간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중국 측에서 리옌훙 바이두 회장, 마윈 알리바바 회장, 마화텅 텐센트 회장 등이, 미국 측에서는 팀 쿡 애플 CEO와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 제프 베조스 아마존 회장 등이 참석한다.
시 주석은 25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선 사이버 해킹,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중국 인권문제 등 민감한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선 양자투자협정(BIT), 기후변화 대책, 북핵문제 등 협력 이슈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은 26일 뉴욕으로 이동해 제70차 유엔총회 등 각종 유엔 회의에 참석한다. 28일엔 집권 후 처음으로 유엔총회에서 연설한다. 한편 시 주석은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경제 개혁에는 보이지 않는 손과 보이는 손이 모두 필요하다”며 “지난 6~7월 정부의 시장 개입은 시스템상의 위험으로 확대될 수 있는 요인을 제거하기 위해 필요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워싱턴=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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