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수 기자 ] 부동산 개발업체 카우가 신흥 디벨로퍼(개발시행사)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확보한 택지만 5개 필지, 4000여가구에 달한다. 특히 ‘알짜 택지’에서 수백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사업권을 확보해 주목받고 있다.
분양마케팅업체 프런티어마루 관계사인 카우는 올 상반기에 경기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924가구(전용면적 59·84㎡)를 지을 수 있는 연립주택 부지 4개 블록(Bc8·9·11·12블록)을 50 대 1의 경쟁률 속에 확보했다. 한신공영이 시공을 맡아 다음달 ‘운양역 한신휴 더테라스’라는 브랜드로 공급한다.
운양동은 한강신도시 초입에 있어 서울 접근성이 좋고 2018년 운양역이 개통되면 김포공항역에서 환승할 수 있다.
카우는 지난달 하순 울산 송정지구에서 2블록(468가구)과 4블록(766가구)을 각각 765 대 1과 69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당첨됐다. 하반기 지방 택지지구 중 노른자위로 꼽힌 송정지구에서 2개 필지를 한꺼번에 확보한 것이다. 이들 토지는 한양과 제일건설이 시공을 맡을 예정이다.
최근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공급한 A47블록(경쟁률 370 대 1)도 카우가 차지했다. 930가구를 지을 수 있는 이 땅은 2개월 내 1220억원을 완납해야 하는 조건이다. KCC건설이 시공을 맡는다.
카우는 지난해 말 경기 광주시 오포읍 신현리에서 ‘신현 라온프라이빗’(223가구)을 시행한 데 이어 지난 5월 경기 부천시 옥길지구에선 ‘제이드카운티’(1190가구)를 성공적으로 분양했다. 김한모 카우 사장은 “분양마케팅이 핵심 업무인 만큼 주택 실수요자 요구를 주거 상품에 최대한 담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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