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가디언은 22일(현지시간) 폴스크바겐이 밝힌 대로 조작된 배출가스 저감장치가 1천100만 대의 디젤 차량에 장착됐다면 연간 최고 94만8691t의 질소산화물(NOx)이 공기 중에 배출됐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영국에서 1년간 배출되는 질소산화물 전부를 합한 것과 맞먹는 규모다.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이 폭스바겐에 국한된 문제가 아닐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개리 펄러 킹스칼리지런던 박사는 "폭스바겐만의 문제가 아니고 더욱 큰 문제일 것"이라면서 "이는 공중보건에 심각한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에서도 폭스바겐의 배출가스를 둘러싸고 소송이 벌어지고 있다.
이탈리아 소비자단체 알트로콘수모는 폭스바겐 골프 1.6과 피아트 판다 1.2의 연료소비와 CO2 배출이 고지된 것보다 50% 이상 많다는 연구결과에 따라 집단소송을 준비 중이다.
알트로콘수모는 베니스 법원에 먼저 소송을 낸 골프 차주들에게 폴크스바겐이 502유로(66만원)을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알트로콘수모를 포함한 유럽소비자단체(BEUC)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폴크스바겐의 유럽 내 배출가스 조작 실태를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영국의 환경보호단체 '클린에어 인 런던'도 정부 자문위원회인 왕립위원회에 자동차 제조 과정에 대한 조사를 요구했다.
폴크스바겐의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 의혹은 지난 18일 미국에서 48만2천 대의 디젤 차량에 리콜 명령이 내려지면서 드러났다.
폴크스바겐은 22일 전 세계적으로 1100만대에 같은 장치가 장착됐다고 발표해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이슈] 40호가 창 보면서 거래하는 기술 특허출원! 수익확률 대폭상승
2015 한경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 개막..실시간 매매내역,문자알림 서비스!!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슈퍼개미]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